이준석 발언 파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비문명적인 관점으로 불법시위”
이준석 발언 파장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비문명적인 관점으로 불법시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3.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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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사진: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사진: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 시위를 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장연’은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인 관점으로 불법시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장애인 이동권 시위라는 주장을 통해 지하철에서 투쟁하지만, 이미 서울시는 94%의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나머지 6%의 역사는 역사의 구조상 엘리베이터 설치가 난해한 곳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오세훈 시장은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벽히 완료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서울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볼모 잡고 지하철 문에 휠체어를 넣어 출입문이 닫히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지하철 운행을 막아 세우고 있다”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비판했다.

이에 앞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지난 25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320여 개 지하철역 중 94% 가까이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1역사 1동선이 실현되고 있다”며 3∼4년 후 지하철역들의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거의 99%가 될 것임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 유가가 많이 상승해 많은 서울시민들이 멀리 통근하면서도 자차를 두고 지하철 출퇴근을 하는 상황이 사실상 강제되고 있다. 전장연이 대상으로 삼는 서울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은 서울의 여러 서민주거지역을 관통해 도심과 잇는 지하철 노선이다”라며 “전장연은 조건을 걸지 말고 현재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시위를 중단하시라. 우리 사회에서 특정집단의 요구사항이 100% 관철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선량한 시민 최대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뜻을 관철하겠다는 방식은 문명사회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용납되면 사회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 합리적인 논의와 대화가 아닌, 가장 큰 공포와 불편을 야기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경쟁의 장이 될 것이다”라며 “꼭 지금의 시위 방식을 중단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27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과의 인터뷰에서 “4호선 타고 출퇴근하는 서울 시민들이 강자냐? 장애인들과 대립 관계에 있는 분들이냐?”라며 “이분들의 불편을 통해서 본인의 뜻을 관찰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결코 정의롭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초선)은 28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를 시작하기 전에 “헤아리지 못해서, 공감하지 못해서, 적절한 단어 사용으로 소통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정치권을 대표해서 드린다”며 무릎을 꿇었다.

김예지 의원은 2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지만 이 대표의 발언은 당론도 아니고, 당의 입장도 아니다. 개인의 입장일 뿐이다”라며 “그것이 참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예지 의원은 의원 개인 자격으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거기에 평가할 일도 없다”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사과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넣고 운행을 중지시켜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본인들의 뜻을 관철하는 것은 매우 비문명적이다”라며 “누구든지 시위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할 수 있지만, 방식에 대해선 강하게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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