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중 58%가 넘게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실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 방침에 대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58.1%가 “현 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야 한다”고, 33.1%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 중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95.1%가, 정의당 지지자는 64.8%가 “현 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3.6%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당선인 김은혜 대변인은 21일 “윤석열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윤석열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 10일까지 대통령실의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이 이뤄지지 않아도 윤석열 당선인은 취임 후에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현재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연수원 건물에 있는 인수위 사무실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방 현안보고’ 자료에서 “이사에 실제 소요되는 최소기간(약 4주)을 고려하면 3월 말까지 국방부 본관동을 모두 이사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은 22일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있는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해 대통령실의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 방침에 대해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 국민이 정권 교체를 명하신 것은 제대로 일하라는 엄중한 바람이다. 저희는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게 도와 달라”며 “일 잘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가 되고 싶다. 새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 대해 견제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