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 신촌 유세 중 망치로 머리 맞아..70대 유튜버 현장서 체포
송영길, 서울 신촌 유세 중 망치로 머리 맞아..70대 유튜버 현장서 체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3.08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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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7일 서울특별시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70대 유튜버로부터 망치로 머리를 맞고 있다./사진: ‘동작사람 박찬호’ 유튜브 동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7일 서울특별시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70대 유튜버로부터 망치로 머리를 맞고 있다./사진: ‘동작사람 박찬호’ 유튜브 동영상 캡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가 7일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망치로 머리를 맞았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라며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다. 혐오와 폭력으론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 5분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주먹 악수를 하고 있었다. 이때 유튜버 표모(70) 씨가 갑자기 달려 와 망치로 송영길 대표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표씨는 송 대표를 때리고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쳤다.

표씨는 범행 당시 왼손에는 셀카봉을 들고, 몸에는 '종전通一(통일) 부강국 표삿갓'이라고 적힌 팻말을 걸고 있었다.

표씨는 지난해 4월 유튜브에 '표삿갓TV'라는 이름으로 영상을 처음 게시했는데 이 유튜브 채널에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반대하며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영상 등이 많이 올라와 있다.

표씨는 지난해 7월부터 송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 이런 요구사항을 전하는 취지의 영상을 올렸다. 2월 24일, 3월 5∼7일 송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니며 유세 현장을 유튜브로 중계했다.

표씨는 한복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표씨가 사용한 망치는 검은 비닐에 씨여 있었다.

표씨는 즉시 제압돼 공직선거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돼 서울서대문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은 현재 표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고 8일에도 조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의 자유를 방해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현행 형법에 따르면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사람의 신체를 상해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송영길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봉합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후 송 대표의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송영길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견딜 수 있다. 함께 있던 청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라며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 국회운영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초선)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피습 직후 송 대표가 머리를 만지자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 내렸다”며 “모두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정부 당국에 강력하게 부탁 드린다”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 송영길 대표의 쾌유를 빈다. 모든 후보와 선거운동원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여영국 당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의 신체에 폭력을 가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범죄다”라며 “송영길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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