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20대 대선 전망...일단 야당 우세지만 '이대녀 경북북부' 표심이 변수
[기자의 눈] 20대 대선 전망...일단 야당 우세지만 '이대녀 경북북부' 표심이 변수
  •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22.03.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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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9일 실시될 20대 대선 전망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전체 유권자 수는 4,419만명이며 지난 총선 때보다는 20만명 정도 늘었다.

지역감정이 약화되어 가면서 연령대별 표심 변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진보성향이었던 20대와 30대에서 나타났다. 당연히 여당으로서는 당황스런 변화이다. 그 원인이 뭘까?

여당과 야당의 정치적인 이념의 차이는 사실상 거의 없다. 젊은 세대의 마음이 여당으로부터 이반한 것은 세대교체의 압력으로 볼 수도 있다. 더불어 민주당은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고 원내 절대 다수 당의 위상을 누리고 있지만 그런 모습이 젊은이들한테는 오히려 장벽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 20대 대선 유권자 분포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이상

2.2%

14.9%

15.1%

18.5%

19.5%

16.4%

13.4%

문대통령 역시 젊은이들에게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하는 노력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야당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신세대들의 정치적 갈증의 분출로 사상 최연소 야당대표가 나올 만큼 정치지망생들에겐 그런 허점이 야당의 지지율 견인의 원인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정부의 사회적 약자와 여성 배려정책에 대해 소위 ‘이대남’의 불만이 커졌다. 10대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유권자 비중은 대략 25% 정도로 추산된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야당의 지지율이 앞서지만 숨겨진 여성 유권자의 비중을 감안하면 여와 야에 11% : 14% 비율로 갈려질 것 같다.

일반 언론 보도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0~50대이며 유권자 수는 40%에 육박한다. 30대 후반의 표심까지 약 45%의 유권자 층에서 여당 후보가 뚜렷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은 20대 다음으로 투표율이 저조한 편이다. 표심은 26% : 19%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표밭은 뭐니뭐니 해도 전체 유권자의 약 30%를 점하고 있는 60대와 70대 이상의 노년층 유권자들이다. 이들 전통적 보수 유권자들은 투표율까지 높아 여당에겐 매우 부담스런 존재이다. 다만 민주화 경험이 있는 60대 초.중반 층에서는 여당의 선전이 기대된다. 여와 야가 각 12% : 18%로 갈라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을 종합하여 기자가 예상한 투표율을 대입해 보면 야당 후보가 1.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초박빙 열세이지만 20~30대 유권자층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않는 한 여당에게 국면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거전까지 여전히 변수는 많이 남아 있다. 원내 다수당으로서 여당은 공약 생산에서 앞선다. 특히 조직력이 잘 작동하면 박빙열세는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여당의 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은 아직 시동도 안 걸린 상태라 표심이 어떻게 급변할지 알 수 없다.

최근 야당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어쩔 수 없었던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말이 바뀐 안 후보로서는 호남에 다시 발을 들여다 놓기도 어렵게 되었다. 이참에 경북 북부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동정표가 늘어난다면 순식간에 여당 우세로 전환될 수 있다.

야당에게 최대의 아킬레스건이라면 20-30대 젊은 여성, 소위 '이대녀'의 표심일 것이다. 그들은 지금까지도 목소리를 자제하고 있지만 결코 투표장에서까지 침묵하진 않을 것이다. 소상공인들의 표심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어쩌면 선거전은 지금부터이다. 마지막 유동층의 표심을 누가 잡아 갈 건 가에 이번 대선의 향배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야구로 치면 9회말 2아웃 만루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에 그 끝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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