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들의 안전한 대피ㆍ철수를 위한 노력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참모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재외국민이 1월 25일 여행경보 3단계에서 500명대, 2월 13일 여행경보 4단계에서 300명대였고 외교부 등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피와 철수계획을 지속 점검하면서 지원을 한 결과, 현재 체류자는 64명’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의 원활한 출국 지원을 위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안전한 대피와 철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National Security Council)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 정세 및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범정부적으로 계속 면밀하게 점검하고,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갖추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세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정부는 어떠한 국제 정세하에서도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가)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국민들께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면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주시고, 기업이 미리 대비를 할 수 있도록,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잘 분석해서 정보를 제공해 주시기 바란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외교·안보부처와 경제부처, 국가정보원, 청와대가 협력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국민들이 상황을 정확히 알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각 부처가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외교부 등 유관부처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과 긴밀히 소통ㆍ협의하며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해 ▲교민 대상 신속한 안전 공지 ▲대피ㆍ철수계획의 철저하고 차질 없는 시행 ▲안전한 출국을 위한 인접국과의 긴밀한 공조 등 현지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임을 보고했다.
기획재정부 등 유관부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금융시장 안정과 에너지·공급망, 수출·현지기업 지원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재 가동 중인 우크라이나 비상 TF(Task Force)를 중심으로 ▲수출 ▲에너지·자원 ▲공급망 ▲곡물 등 부문별로 일일점검체계를 가동해 한층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보고했다.
외교부는 22일 성명을 발표해 “우리 정부는 최근 전개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보전을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며 “우리 정부는 관련 당사자들이 국제법과 민스크협정 등을 존중하면서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