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녹취록서 김만배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죽어”
정영학 녹취록서 김만배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죽어”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2.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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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승태 판사들에게 미운털 의미”
사진: 국민의힘 제공
사진: 국민의힘 제공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최대주주 김만배(58, 구속기소)씨가 국민의힘 윤석열(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대해 영장이 들어오면 죽는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법농단 수사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판사들에게 미움을 받은 것을 의미함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법률지원단의 단장인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초선)과 공보단의 단장인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이런 내용이 포함된 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주식회사 천화동인5호 소유주인 정영학(53, 불구속 기소) 회계사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유상범 의원과 김은혜 의원은 “이 녹취록에 나온 대화가 언제 이뤄진 것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사진: 국민의힘 제공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 씨가 “양승태 대법원장님은 되게 좋으신 분이야”라며 “윤석열은 대법원장님, 저거 회복하지 않는 한 윤석열은 법조에서”라고 말하자 한 대화자가 “그니까 판사들이 싫어하잖아요”라고 언급한다.

이어 김만배 씨는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말한다.

대화자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 그래서”라고 언급하자 김만배 씨는 “되게 좋으신 분이야”라고 말한다.

김만배 씨는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며 웃는다.

이에 대해 유상범ㆍ김은혜 단장은 “윤석열 후보가 ‘사법농단’ 수사로 양승태 사법부 판사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기 때문에, ‘영장이 법원으로 청구되면 판사들에 의해 죽는다’는 것이 위 발언의 진짜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유상범ㆍ김은혜 단장은 “김만배 씨가 ‘되게 좋은 분’이라고 지칭한 사람과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한 사람은 모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4선)은 20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윤 후보가 김만배에게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김만배에게 자신이 도와준 것이 드러나지 않게 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만배가 자기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 죽는다고 말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오늘 공개한 내용으로 윤석열 후보와 김만배가 깊은 관계고 윤석열 후보가 김만배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된다”고 말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22일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윤석열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되게 좋으신 분이야’라고 말할 때 그것이 양승태 대법원장을 지칭했다는 해석이 어떻게 가능한지 어이가 없다. 이것은 윤석열 후보 이야기를 했으니까, 양승태 대법원장도 좋은 사람이고 윤석열도 되게 좋으신 분이야 라고 말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며 “한 나라의 대법원장이 김만배 씨의 손을 잡으면서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할 리가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본부장은 “죄가 있어서 영장 들어오면 죽는다고 말한 것 아니냐?”라며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 이렇게 확인을 시켜주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만배 녹취록에 계속 등장하는 이름은 ‘윤석열’이다”라고 밝혔다.

사법농단에 대한 검찰 수사는 2018년 8월 본격화됐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법농단 수사팀이 2019년 2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한 것 등을 계기로 마무리됐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2017년 5월∼2019년 7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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