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위기 첫해인 2020년의 경기침체에 대한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작년에 경기 회복세가 매우 강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021년 전 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광공업, 공공행정에서 늘어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2010년(6.5%) 이후 최대폭의 증가다.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 금속가공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서 늘어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는 내수 출하가 2.9%, 수출 출하가 8.4% 각각 증가해 전년 대비 5.1% 늘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4.3%로 전년 대비 3%p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도소매, 운수·창고 등 모든 업종에서 늘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12.4%),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3.1%), 가전제품 등 내구재(5.1%) 판매가 모두 늘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 대비 슈퍼마켓·잡화점(-6.8%), 대형마트(-1.7%)는 감소했으나, 무점포소매(12.2%), 전문소매점(5.4%), 백화점(21.7%), 승용차·연료소매점(2%), 면세점(13.1%), 편의점(3.4%)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2%)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3.2%) 투자가 늘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27.3%) 및 공공운수업 등 공공(50%)에서 모두 늘어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3.4%) 및 건축(-1.5%)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사무실·점포, 공장·창고 등 건축(6.7%) 및 도로·교량 등 토목(15.4%)에서 모두 늘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102.1로 전월 대비 0.7p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 101.2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세,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으로 향후 지표흐름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며 “방역상황 안정에 만전을 기하면서 경기회복세 강화 및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