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과이도 국회의장 군사봉기 시도, 충돌 격화
베네수엘라 과이도 국회의장 군사봉기 시도, 충돌 격화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19.05.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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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일부 군인들과 함께 군사 봉기를 시도해 마두로 대통령 정부와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마두로 정권은 이번 무장 봉기 시도가 미국의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로이터·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군부의 지지가 확고하다며 건재를 과시한 가운데 수도 카라카스 인근 공군기지 외곽에서 무장 군인들 간의 교전 총성이 들리기도 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일찍 촬영된 3분짜리 동영상에 모습을 나타내고 "'자유 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거리로 나온 군인들이 베네수엘라의 헌법을 수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트위터에 "미래는 우리 것"이라며 "국민과 군이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최종단계'의 하나로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가두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과이도 의장이 군과 함께 행동에 나서 정권 퇴진 압박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영상에는 과이도 의장의 정치적 멘토이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014년 수감됐다가 2017년 7월부터 가택연금 중인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 전 카라카스 시장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 마두로 대통령은 군부 지도부의 충성을 받고 있다며 건재를 과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담력! 나는 평화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한 최대의 대중 동원을 소집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고 썼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권이 지원하는 '군 반역자'들에 의한 소규모 쿠데타 시도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정부가 쿠데타를 조장하려는 '군 반역자'들과 대치 중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제복을 입은 군인들을 대동한 채 TV에 나와 군은 국가의 헌법과 합법적인 당국을 확고하게 수호하고 있으며 전국의 군 부대도 정상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사회당 대표는 국영TV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부 지지자들에게 미국이 후원하는 반역 군인들의 소규모 봉기로부터 마두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 궁에 집결해달라고 촉구했다.

호르헤 아레아사 외무장관은 과이도가 워싱턴의 명령에 따라 작전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군부의 (자발적인) 쿠데타 시도가 아니다"며 "워싱턴, 국방부, 국무부,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직접 계획했다. 그들은 이번 쿠데타를 주도했으며 과이도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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