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선언하자마자 이준석-윤석열 갈등 심화?..“연습문제 제안 거부”
새출발 선언하자마자 이준석-윤석열 갈등 심화?..“연습문제 제안 거부”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1.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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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사진: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등을 밝히며 ‘새출발’을 선언한 직후부터 이준석 당 대표와의 갈등이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소 권 의원과 친분관계에 있고 2012년 선거 때 같이 일한 기억이 있어서 상당한 신뢰가 있다”며 이날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된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구, 환경노동위원회, 4선)에게 연습문제를 줬음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 관계가 어느 정도 될지 알 것이다. 그 시한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와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며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 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연습문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윤 후보가 지하철역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이 대표는 여의도 당사의 한 방에 야전침대를 두고 숙식하며 선거 운동을 하는 것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 국민소통본부가 주최한 ‘전국 청년 간담회’도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청년 간담회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공지됐지만 윤 후보는 스피커폰으로 간담회에 등장했다.

이에 대해 화상으로 참석한 청년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라고 말하는 등 격앙된 반응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국민소통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서울 서초구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재선)은 5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며 전국 청년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박성중 본부장은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청년들 중에 이준석 계열과 민주당 계열이 (전국 청년 간담회에) 막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오늘 있었던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라는 이야기는 해명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박성중 본부장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국 청년 간담회에 대해 “본 행사는 윤석열 후보의 공식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행사였다. 오후 1시경 후보가 잠시라도 참석할 수 있을지 타진한 결과, '보고는 하겠지만 참석이 쉽지 않다'는 답변이 있어 제가 ‘참석 가능성이 낮지만 준비는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실무자가 참석 예정으로 문자를 잘못 보냈다”며 “최종적으로 회의 30분 전 참석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이 내용을 참석자들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정체를 확인하기 힘든 100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가 허가받지 않은 채 접속 코드를 도용해 의도적으로 들어와 고성, 욕설로 회의 진행을 방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행사 진행의 불찰로 물의를 빚게 돼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 생각돼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의 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전국 청년 간담회 사태에 대해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저의 참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국민소통본부에서 참석 예정이라 공지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라며 “오늘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며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 저를 반성하고 잘 하겠다 다짐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 면목이 없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 청년들의 비판을 달게 받겠다. 박성중 의원에게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중 의원의 부적절한 사과문에 대해서도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 ‘실무자가 잘못 보냈다, 정체를 확인하기 힘든 100여명 가까운 불특정 다수가 들어왔다’는 해명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다”라며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데 우리 편 청년과 다른 편 청년을 편 가르면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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