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ㆍ진보당, 이석기 가석방에 미묘한 온도차
정의ㆍ진보당, 이석기 가석방에 미묘한 온도차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12.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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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의견 존중해야”vs“사면복권해야”
사진: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사진: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이석기 통합진보당 전 의원 가석방에 대해 정의당과 진보당은 미묘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소수 의견 존중을 강조한 반면 진보당은 내란음모 사건 자체가 조작임을 강조하며 특별사면ㆍ복권을 촉구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이동영 선임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에서 이석기 전 의원 가석방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를 비롯한 국내 종교계, 시민사회, 인권단체 등에서 많은 탄원이 있었음에도 형기를 거의 다 채운 시점에 내려진 결정이라 안타깝다”며 “생각과 주장이 다르더라도 소수 의견을 배제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라고 강조했다.

이동영 선임대변인은 “정당의 존속 여부도 공권력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통한 시민들의 선택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공존하는 공동체를 위해 시민들의 인권 옹호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다원적 민주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당 김재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석기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인 정치탄압 피해자다”라며 “내란음모 사건의 실체는 없었고, 증거는 조작됐으며, 박근혜 정권과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거래도 만천하에 드러났다. 박근혜 정권은 오직 '몇 마디 말'로 이석기 의원을 장기간 가뒀고 이는 일제치하, 군사독재 시절에도 없던 야만적인 만행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 적폐사건인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조작사건'의 진실을 바로잡지 않았고, 명예도 회복하지 않았으며, 억울한 옥살이를 지금까지 방치해 왔다”며 “박근혜 정권의 정치탄압 피해자인 이석기 의원에 대한 사면복권 없이 인권과 민주주의는 물론, 새 시대는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다. 박근혜 씨 사면, 이석기 의원 가석방으로 또 한번 국민을 농락하고, 정의를 짓밟은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는 제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석기 전 의원은 24일 대전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ㆍ복권에 대해 “‘과연 공정과 정의란 단어가 존재하는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악랄한 정권에서 말 몇 마디로 (저를) 감옥에 넣은 사람이 사면되고, 그 피해자는 가석방이라는 형식으로 나와 통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원일희 대변인은 이날 “통합진보당 해체와 이석기 전 의원의 실형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고 북한을 신봉했던 위헌 정당과 위헌 국회의원에 대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단이었다”며 “오늘 이석기 가석방은 대선을 앞두고 좌파 세력의 촛불 청구서에 굴복한 결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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