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발언 또 파문 “극빈층ㆍ못 배운 사람 자유가 뭔지 몰라”
윤석열 발언 또 파문 “극빈층ㆍ못 배운 사람 자유가 뭔지 몰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12.2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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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22일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전북대학교 최명희홀에서 학생들과 타운 홀 미팅을 하고 있다./사진: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22일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전북대학교 최명희홀에서 학생들과 타운 홀 미팅을 하고 있다./사진: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극빈층과 못 배운 사람은 자유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말해 또 파문이 일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22일 전북대학교에서 개최한 타운 홀 미팅에서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존재하고, 개인이 자유가 뭔지 알게 되고, 자유가 왜 필요한지 나오는 것”이라며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된다”면서도 “저는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과 함께 나눠서 교육과 경제 (기반)의 기초를 만들어 주는 게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백브리핑에서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분들을 도와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걸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나 공부를 못 한 사람이든 자유인들이 연대해서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 분들에게 여건을 보장하게, 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서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줘야 한다”며 “너무 삶이 바쁘면 자유가 뭔지 느낄 수 있겠나? 모든 국민이 자유인이 돼야지 많이 배우고 잘 사는 사람만이 자유인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른 정당들은 이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우영 대변인은 22일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다.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없고 자유롭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는 말이냐?”라며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로서 헌법정신조차 심대하게 부정한 것이다. 헌법전문에 나온 3ㆍ1 운동도, 4ㆍ19 혁명도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일으킨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진보였음을 윤 후보는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영 대변인은 “이제는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후보, 국민을 무시하고 폄훼한 망언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오현주 대변인은 “자유권은 가장 오래된 기본권으로 천부인권이라 불리는 권리다. 경제적 상황과 교육 정도에 상관없이 누구나 온몸으로 느끼고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라며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이전에 부디 자당 후보의 인권과 차별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부터 점검하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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