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노재승(37)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과거 발언 논란으로 사퇴했다. 노재승 위원장은 지난 6일 공식 임명됐다.
노재승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노재승 씨는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보다는 인정과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며 “한 사람의 유권자 위치로 돌아가 제가 근거리에서 확인한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을 알리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노 씨는 ”저는 비록 중도하차를 하지만 정치적 배경이 없는 저의 임명을 통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히 살아가는 청년을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시야가 과거보다 넓어졌음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씨는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계속 불거지는 상황에서 직을 유지하며 해명 활동을 한다면 제 명예 회복을 위한 이기적 행동이라고 생각했다“며 ”오직 윤 후보 당선과 국민의힘 집권을 위해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당의 권고보다는 저의 판단의 결과다“라고 강조했다.
노 씨는 청년 사업가로 올 4월 실시된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 지지연설로 이름이 알려져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광주 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과거 발언이 알려져 당 안팎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노재승 위원장의 당 정강·정책 텔레비전 연설이 9일 오후 3시 40분 KBS에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