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가 30년만에 폐지돼 다른 사찰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천은사와 환경부, 전라남도 등은 논의를 거듭한 끝에 오는 29일부터 입장료를 폐지하고 매표소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신 25억 원을 들여 주차장 부근 건물을 고쳐 특산품 판매점과 찻집 등으로 쓸 수 있게 하고 탐방로 등을 조성해주기로 했다.
앞서 사찰 측은 매표소를 설치해 놓고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명목으로 한 사람당 1,600원을 받았다. 이는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사람도 적용돼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 왔다.
천은사 측은 1987년부터 문화재 관람료를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받아 오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에도 계속 징수해 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지리산을 방문하는 탐방객도 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천은사와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현재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국립공원 내 사찰은 설악산 신흥사, 속리산 법주사 등 24곳이다.
이들 사찰에도 천은사 사례가 적용돼 국립공원 탐방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홍성표 기자 ghd0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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