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패싱' 폭로 “윤석열은 저와 상의한 적 없다. 대선 후보 선출 후 당무 안 해”
이준석의 '패싱' 폭로 “윤석열은 저와 상의한 적 없다. 대선 후보 선출 후 당무 안 해”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12.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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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민의힘 제공
사진: 국민의힘 제공

여의도를 떠나 전국 각지를 돌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사진 왼쪽) 당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부터 자신이 패싱을 당했음을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2일 ‘제주 4ㆍ3 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것이 당무 거부냐 얘기하시는데, 우리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제 기억에 딱 한 건 이외에 보고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 측이 내세운 권성동 사무총장이 김석기 의원(전 조직부총장, 경북 경주시, 외교통일위원회, 재선)과 성일종 의원(전 전략기획부총장, 충남 서산시태안군, 국회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 재선) 교체를 요청한 것 이외에는 자신과 당무 관련 협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당무 공백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인식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현재 당무 공백 없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제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지금 저는 계획된 대로 행동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현재 돌발행동을 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운영에 대해선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서) 제 영역 외에는 다른 큰 관심사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과 윤석열 후보의 갈등 악화의 원인으로 '윤핵관'('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의 줄임말)의 익명 인터뷰를 지목했다.

이 대표는 “제가 뭘 요구하기 위해서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다. 윤 후보가 어떤 걸 저와 상의한 적도 없기 때문에 저희 간의 이견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발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지금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분은 심지어 사람에게도 충성하지 않는 분인 것 같다. 그분의 사리사욕을 위한 것인데, 후보라고 통제가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선대위 영입 지연에 대해선 “의견 불일치가 커서라기보다 문제를 맞이한 후 풀어가는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이 원치 않는 시점에, 원치 않는 인사들을 보내 예우를 갖추는 모양을 보이되 실질적인 얘기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황이 악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준석 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고, 우리 당을 진지하게 걱정하는 분들은 사람을 위해 충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에게는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를 후보가 누군지 아실 것“이라며 ”모르신다면 계속 가고, 아신다면 인사 조처가 있어야 할 걸로 본다“고 요구했다.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을 의향도 있나?‘라는 질문엔 ”전혀 없다“며 ”저한테 물어본 것이 없기 때문에 제가 의견을 제시하거나 판단할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적이 있나?'라는 질문엔 “그런 거 하나하나가 굉장히 모욕적인 얘기를 핵심 관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퍼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당) 대표가 빠지는 것은 곤란하다”며 “적극적으로 선거에 같이 뛰어 줘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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