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지난달 30일부터 무기한으로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20대 당원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적극지지자 등 삼십여명으로 구성된 ‘팀 공정의 목소리’가 윤석열 후보 지지 철회와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혔다.
‘팀 공정의 목소리’ 안승진 대표 등은 1일 국회에서 기지회견을 해 “저와 팀원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곁을 떠날 것임을 선언한다”며 “윤석열 후보의 곁에선 저희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것임을 느꼈기 때문이다. 저희의 목소리가 후보께 닿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안승진 대표 등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선언한다”며 “이곳에는 ‘미안하다’며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 대통령 후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저희가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날의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그리고 윤석열 선대위는 변화를 갈망해 모여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사익을 추구하고 각자가 가져갈 전리품을 챙기는 것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종국엔 윤석열 선대위는 이준석 대표의 지위를 부정하며, 패싱으로 일관해 이준석 대표가 스스로 당무를 거부하게 만드는 사태를 초래했으니, 국민의힘의 청년 세대에 대한 불통 행위는 가히 최고조다”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언론에 릴리즈된 것으로는 ‘이준석, 원희룡 등과 함께 모든 총괄본부장 출동해서 (윤석열 후보가) 충청도를 간다’고 돼 있다”며 “저는 어제 언론에 릴리즈되기 전까지 저한테 ‘가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윤석열 후보의 11월 29일∼12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와 충청도 일정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음을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준석 대표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정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이수정 경기대학교 진성애교양대학 교양학부 교수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선대위는 인사로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수정 교수가 생각하시는 여러 가지 방향성이 지금까지 우리 당이 2021년에 들어와 견지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지 의문이 강하게 든다”며 이수정 교수 임명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