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지향 패스트 트랙 인사제도' 성공할까
삼성전자, '미래지향 패스트 트랙 인사제도' 성공할까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11.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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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별 표준 체류기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 조기 배출
우수인력 정년 이후에도 지속 근무 ‘시니어 트랙’ 도입
삼성전자 사옥./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사옥./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한다고 해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29일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하고 인사제도 혁신을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임직원 온라인 대토론회 및 계층별 의견청취 등을 통해 인사제도 혁신방향을 마련했으며, 최종적으로 노사협의회·노동조합 및 각 조직의 부서장과 조직문화 담당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해 세부 운영방안을 수립했다”며 “이번 인사제도 혁신안은 2022년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과감히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Fast-Track을 구현한다.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임원 직급단계를 축소하고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직원 승격의 기본 조건이었던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하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한다.

고령화, 인구절벽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를 도입한다.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한다.

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 확산을 위해 사내 공식 커뮤니케이션은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다.

'사내 FA(Free-Agent) 제도'를 도입해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공식 부여해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한 역량향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 및 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STEP(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 제도'를 신규 도입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 후보군을 양성한다.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마련해 복직 시 연착륙을 지원한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를 설치하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근무환경 구축을 위해 카페/도서관형 사내 자율근무존을 마련하는 등 'Work From Anywhere 정책'도 도입한다.

회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성과관리체제를 전면 도입하고 상호 협력과 소통을 이끌어내고 조직 시너지를 창출한다.

'엄격한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단, 고성과자에 대한 인정과 동기부여를 위해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한다.

부서원들의 성과창출을 지원하고 업무를 통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부서장과 업무 진행에 대해 상시 협의하는 '수시 피드백'을 도입한다.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이뤄지는 기존 평가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임직원간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 '피어(Peer)리뷰'를 시범 도입한다. 일방적인 동료평가가 갖는 부작용이 없도록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같은 내용의 새 인사제도가 성공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차례 인사제도 개혁을 선언해 왔으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반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그동안 수십년간 새 인사제도 혁신을 약속해 왔으나 그 성과는 평균 수준에 그쳤다"며 "이번에도 공념불에 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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