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요소수 부족 사태에 대해 뒤늦게 요소수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한다.
요소수는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환원시키는 촉매제다. 요소수 없이 경유차를 운행하면 대기오염 물질이 많이 발생된다. 최근 출시되는 경유차는 요소수를 넣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용 요소를 수입하는 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갖고, 국내 요소 수급 원활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 이후, 국내 업계들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애로를 겪고 있어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와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산업용 요소 중국 수입 의존도는 올해 1~9월 97%다.
산업부는 요소 수입업계를 대상으로 중국 정부에 신속한 수출검사를 요청하기 위한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업계는 “중국의 조치 이후 중국에서 국내로 수입하는 것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며 “기타 국가에서의 수입도 물량 부족, 가격 상승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중국 외 수입처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해외 요소업체 관련 정보제공 및 해외 무역관 등을 통한 정부 지원 등을 건의했다.
현재 기존 대비 수입가격이 3~4배가량 상승하고 있어, 업계의 비용부담이 커 업계 부담 완화 등도 건의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중국 등의 요소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국내 요소 수급이 원활화될 수 있도록 중국정부의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중국 외 수입국 다변화 지원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수입국 다변화를 위해 외교부, 산업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관세청 등 관계부처와 기관이 긴밀히 협조하고, 업계에서 건의한 사항에 대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공관, KOTRA 무역관, 수입협회 등을 통해 제3국 등 다양한 공급처를 발굴하고, 해외업체의 공급 가능 여부 확인 시, 조달청과의 긴급수의계약 등을 통해 정부 구매 또는 민간 구매확대 유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업계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요소 및 요소수를 적극 확보, 수입 다변화 등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