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CJ 위기 상황...인재 확보 나서야"
이재현 회장, "CJ 위기 상황...인재 확보 나서야"
  • 남궁현 선임기자 woolseyjr@naver.com
  • 승인 2021.11.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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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십수년만에  직원들 앞에 섰다.
 
지난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11년 만이다. 그런데 지난번처럼 거창한 포부를 선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반성과 생존을 위한 절박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수척해 진 이재현 회장의 모습은 CJ그룹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기도 했다.

4일 CJ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전날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2023년 중기비전을 발표했다.

특별 동영상을 제작해 직접 비전을 설명한 것은 CJ그룹이 위기 상황이라는 진단 때문이라는 게 CJ측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현재 CJ가 성장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에 향후 3년간 10조 이상 투자해 빠른 변화에 대응하고 인재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당장  이재현 회장은 인재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보상'을 내걸었다. 

이 회장은 뭐든 하고 싶어하고 일을 만들어서 하는 '하고잡이'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빠른 변화의 시대에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는 핵심 인재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 회장이 전체 임직원 대상으로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는 파격 대우'를 제시한 만큼 실무 직원들 사이에서도 '제 2의 나영석'이 탄생할지 주목되는 모습이다. 

실제 나영석 CJ ENM PD의 경우 CJ그룹의 '파격 대우' 당사자로 유명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 PD는 올해 상반기 보수로 10억 8100만 원을 받았다. 콘텐츠 제작 성과와 기여도를 반영한 결과로 같은 기간 9억 원을 수령한 이 회장보다 높은 수준의 대우다.

이 회장은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를 4대 성장엔진으로 삼고 3년간 10조원을 투자한다고도 했다.

먼저 컬처(Culture)분야에서는 '글로벌'에 방점을 찍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치킨·K소스 등 집중 육성한다.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은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K-콘텐츠 강화를 위한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설립규모와 계획은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진다.

플랫폼(Platform)에서는 CJ 계열사인 CJ ENM과 CJ대한통운 등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을 토대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CJ만의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

웰니스(Wellness)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CJ제일제당에서 찾았다. 웰니스의 일환으로 차세대 치료제 중심 레드바이오를 확장한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며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도 추진 중이다.

지속가능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제품화에 성공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PHA) 전용 생산공장을 인도네시아에 연내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대체·배양육 기술확보를 위한 글로벌 투자에도 나선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은 인재확보와 일하는 문화 개선도 미흡했다는 자성과 함께, 이대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다”며  “이는 CJ그룹의 4세 경영을 위한 의한 주춧돌을 놓은 작업이 일환일수 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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