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못된 짓부터 먼저 배웠나?...하림, 총수 아들 회사에 일거리 몰아줘
재벌 못된 짓부터 먼저 배웠나?...하림, 총수 아들 회사에 일거리 몰아줘
  • 남궁현 선임기자 woolseyjr@naver.com
  • 승인 2021.10.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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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총수 아들의 개인회사에 물량을 몰아줘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하림 계열의 팜스코, 선진, 포크랜드 등 8개사와 올품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48억8800만원을 부과했다.

하림은 2010년 그룹 차원에서 김홍국 회장에서 장남인 김준영씨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법인을 증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승계 첫 단계로 김 회장은 올품 지분 100%를 장남 김씨에게 증여했다. 올품이 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고리가 되면서 하림그룹은 올품에 막대한 이익을 몰아줬다.

양계용 동물약품만 제조했던 올품 자회사인 한국인베스트먼트는 2012년쯤부터 동물약품 전체 시장에서 40%가 넘는 양돈용 동물약품에도 진출했다.

사업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신생회사에 불과했던 한국인베스트먼트를 지원하기 위해 하림은 계열 농장들이 동물약품을 각자 구매하는 방식에서 올품을 통해서만 구입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통합구매를 통한 비용 절감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계열 농장들에는 높은 가격이 청구됐다.

올품은 대리점의 적극적인 자사 제품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계열농장에 동물약품을 공급하는 대리점별로 자사 제품의 판매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판매마진을 많이 주기도 했다.

계열 사료회사는 기능성 사료첨가제를 구매하면서 올품에 통행세를 내기도 했다.

배합사료를 제조하는 계열사는 사료첨가제를 직접 구매했지만 2012년 초부터는 올품이 통합 구매창구가 됐다.

구매 과정에서 사실상 아무런 역할이 없는 올품이 거래 단계에 추가될 경우 시장상황 파악이 늦어지고 단가경쟁에도 뒤처질 수 있다며 계열 사료회사는 반대의견을 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

공정위는 약품과 사료첨가제 구매, 주식저가 매각 등을 통해 올품이 부당하게 지원받은 금액은 약 7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 2세가 지배하는 올품을 중심으로 소유 집중 현상이 벌어진 동시에 경쟁 제조사 제품의 대리점 유통을 어렵게 하고 대리점들이 자사 제품만 거래하도록 하는 봉쇄효과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하림은 입장문을 통해 “부당지원이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과도한 제재가 이뤄져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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