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제한' 이재용 메시지 경영으로 경영 보폭 넓히나
'취업제한' 이재용 메시지 경영으로 경영 보폭 넓히나
  • 남궁현 선임기자 woolseyjr@naver.com
  • 승인 2021.10.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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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 이목을 집중해 왔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 후 취업제한에 걸려 있고, 2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내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메시지로 실질적인 경영 활동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꼼수지만 이른바 ‘메시지 경영’으로 거대 삼성 왕국의 지배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첫 번째 메시지는 언제 나올까. 어떤 내용일까.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의 1주기를 맞은 그 첫 메시지로 '뉴 삼성(새로운 삼성)'을 내세웠다.

부친이 별세한지 1년이 되는 이날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모처럼 목소리를 냈다.

이 부회장은 먼저 고인을 추모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회장님께 삼성은 당신의 삶 그 자체였다"며 "현실의 한계에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그러면서 "오늘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과 꿈을 향한 열정을 기리며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며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각오를 밝혔다.

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진행하는 청년일자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달 간담회에 참석해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한 적은 있지만 그동안 '정중동' 행보를 보이면서 경영활동과 관련해서는 몸과 말을 아껴왔다.

이날 강조한 '뉴 삼성'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 대국민사과에서 언급했던 말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경영권 승계와 노사문제 등에 대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4세 승계 중단과 무노조경영 폐기 등의 방침과 함께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부친의 1주기를 계기로 '뉴 삼성'을 재차 언급한 것은 삼성의 변화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다시 한 번 강조함으로써 앞으로 삼성이 나가야 할 길을 대내외에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비춰볼 때 이 부회장이 향후 본격적인 경영행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가석방 이후 첫 메시지로 새로운 삼성을 위해 조용하지만 힘 있게 출발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특히, 아직 직위는 부회장이지만 삼성의 실질적 총수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읽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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