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수렁에 빠진 윤석열..‘개 사과’ SNS 사진으로 최대 위기
전두환 수렁에 빠진 윤석열..‘개 사과’ SNS 사진으로 최대 위기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10.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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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의 반려동물 전용 인스타그램 '토리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의 반려동물 전용 인스타그램 '토리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전두환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이어 올라온 부적절한 SNS(Social Network Service,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 게시물들로 인해 최대 정치적 위기에 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윤석열 예비후보는)국민을 ‘개’에 비유하고 ‘사과’로 조롱했다”며 “전두환 씨 관련 망언으로 처참한 역사관을 드러내더니 이제 국민을 얕잡아 보는 속마음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런 인사를 대통령 경선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의힘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당이라면 즉시 국민 앞에서 사죄하고 윤 전 검찰총장을 경선 후보에서 사퇴시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사과를 해야지, 강아지한테 사과를 주는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를 해선 정말 안 된다”며 “국민의힘 자체에서도 이에 대한 분명한 지적이 필요하고 윤석열 후보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22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전두환 발언에 대해 사과 아닌 사과를 한 날,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것은 국민을 조롱하는 망나니짓이다”라며 “이준석 대표는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단호한 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다른 대선 예비후보들도 일제히 윤석열 예비후보를 맹비난했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2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과 당원을 개취급하는 이런 후보는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며 “본인이 몰락하는 것은 탓할 수 없으나 가까스로 살려 놓은 당까지 이젠 같이 물고 늘어진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예비후보의 '희망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다”라며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에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예비후보의 '원팀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사과를 개에 건네는 사진이 걸린 시간 동안 국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해 보라”며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줬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22일 자정 무렵 '토리스타그램'엔 누가 윤 후보의 반려견 '토리'에게 '인도사과'를 주는 장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아빠를 닮아서 인도사과를 좋아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캠프는 2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며 “앞으로 캠프에선 인스타 게시물을 하나하나 신중하게 게시하겠다”고 말했다. 토리스타그램은 폐쇄됐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22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YTN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맞수토론에서 “제가 듣기로 캠프 SNS 담당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들었다. 캠프가 아니고 집 근처 사무실에서 찍은 것 같다”며 “사과 관련 스토리를 인스타에 올리겠다고 하자 승인했으니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맞다.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새벽엔 윤 후보의 인스타그램에 돌잔치 때 사과를 잡고 있는 흑백사진과 함께 “석열이 아가는 돌잡이 때 양손 가득 사과를 움켜쥐고 바로 입에 갖다 대기 시작했대요. 그런데 참 이상하죠? 석열이 형은 지금도 과일 중에 사과를 가장 좋아한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2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 측에서 캠프 점검을 한번 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특검을 끝까지 관철시키도록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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