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이호진 전 태광 회장 출소...경영복귀 하나
'왕의 귀환' 이호진 전 태광 회장 출소...경영복귀 하나
  • 남궁현 선임기자 woolseyjr@naver.com
  • 승인 2021.10.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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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귀환했다.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짧지 않은 세월 영어의 몸으로 지내기도 했다.  그를 알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즈음이다.

이호진 전 태광산업 회장 얘기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호진 전  회장이 전날 만기 출소하고 경영에 '실질적으로' 복귀한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건강 등을 이유로 재판 기간에 7년 넘게 풀려나 있었으나 '황제보석'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8년 말 구속 수감 상태로 재판을 받았고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이 전 회장은 일단 자유의 몸이 되었다. 

단,   태광산업의 금융 계열사인 흥국생명,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등의 경영에 공식적으로 복귀하지는 못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관계법령에 따라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부터 5년이 지나지 않으면 금융회사의 임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차명주식을 허위로 기재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혐의(자본시장법·공공거래법 위반)로 올해 3월 벌금 3억원 약식명령을 받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하지 않아 4월 초에 벌금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경영 전반을 실질적으로 좌우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판단이다.

이 전 회장은 흥국생명의 지분 56.30%를 갖고 있으며, 이 전 회장이 지배하는 티알엔 등 다른 계열사와 일주학술문화재단이 18%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흥국화재의 경우 흥국생명이 59.56%, 태광산업이 19.63%를 각각 보유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구치소에서 그룹의 세부 사항을 챙길 정도로 옥중 경영을 하기도 했다”며 “이 때문에 출소 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했다.

재계는 이 같은 맥락에서 이 전 회장이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였던 이 전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이후 태광그룹은 보수적인 경영 방식을 보여왔으나, 이런 경영 방식에 변화가 예측된다는 얘기다.

실제 이 전 회장의  출소를 앞두고 태광산업은 신산업 진출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LG화학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아크릴로니트릴(AN)' 증설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한국수력원자력, SK가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울산미포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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