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스타벅스 직원들 '한국 진출이후' 첫 시위
"우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스타벅스 직원들 '한국 진출이후' 첫 시위
  • 남궁현 선임기자 woolseyjr@naver.com
  • 승인 2021.10.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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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 직원(파트너)들이 7일 커피를 내리지 않고 트럭에 타고 시위를 벌였다. 

직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는 것은 스타벅스가 한국에 진출한 지 22년만에 처음 있는 일.
 
트럭 전광판에는 '스타벅스 파트너 일동'으로 "스타벅스파트너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닙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창립 22년 만에 처음으로 목소리내는 파트너들을 더이상 묵인하지 마십시오" 등의 문구가 기재됐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회사가 그동안 굿즈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수시로 벌이면서 업무가 과중해진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새겨진 다회용컵(리유저블컵) 무료 제공 이벤트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전국 매장에 이를 받기 위해 몰려든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데이' 관련 글에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다수 올라왔다. 잦은 행사로 인한 업무 강도가 높은데도 이에 비해 월급이 적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일부 스타벅스 일부 직원들은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단체행동에 필요한 금액을 모금했고 전날 사측의 업무강도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한 뒤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 트럭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스타벅스 직원들의 단체행동은 노동조합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데다 자신들의 열악한 근무 상황을 평화적으로 알리면서 본사 차원의 자발적 개선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측도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지난 5일 임직원들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

송 대표는 "리유저블컵 행사 중 미처 예상하지 못한 준비과정의 소홀함으로 파트너분들의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성장의 뒤안길에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자성하고 다시 한번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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