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시원한 샘물 같은 트롯가수 김용빈
[취재여록] 시원한 샘물 같은 트롯가수 김용빈
  •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21.08.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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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이어진 KBS 트롯전국체전에서 최고의 이변은 김용빈의 8강 진출이 아닐까 한다.

주현미가 선곡한 '물새 우는 강언덕'을 그가 덥썩 물었다. 직설적 성격인 주현미씨의 표정에서 다소의 염려와 실망감이 읽혀졌다. 김용빈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역량이 딸려 보였으며 점수도 이미 많이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노래의 맛을 살려내지 못하면 8강 탈락은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김용빈의 음색은 특히 독특하다. 가을하늘빛처럼 맑고 서늘하면서 대나무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싱그롭다. 그는 첫음을 잘 잡았다. 곱게 이어지는 노래가락 위로 노을에 젖은 넓은 강이 펼쳐져 간다. 강물은 유유히 끝 없이 흘러 바다로 이어진다. 강은 희망이 없는 땅에서 고운님과 함께 행복을 향한 떠나 갈 탈출구가 된다.

가사는 단순해도 강변에서 바라 보는 여유와 평화로운 아름다움을 살려내야 한다. 더구나 옆에는 물새소리 들으며 같이 노래 부르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조각배에 두 사람의 행복을 실어야 한다. 용빈이 부르는 노래는 그렇게 슬프고도 아름답다. 주현미의 얼굴에서 만족과 기쁨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용빈은 이 노래로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며 기적적으로 8강에 합류한다. 그의 눈빛은 바람 앞의 등잔불처럼 흔들린다. 경력으로 보면 트롯신동으로 일찍 방송을 탄 중고신인이다. 그래도 늘 신인같은 당황하는 표정을 띄고 있다. 파워풀한 성량보단 하늘거리는 연하늘빛 모시도포가 어울릴 듯한 연약함이 매력이다.

그는 '물새 우는 강언덕'을 부르며 다시 태어났다. 힘과 힘이 부닺히는 각박한 현실에서 그의 노래는 우리의 정신을 여나게 한다. 그의 노래는 자주 들어도 깔끔하고 개운하다. 마음이 어두워질 때면 찾아서 들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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