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 구속에 “관리책임 제게..살피고 살폈으나 부족했다”
이재명, 유동규 구속에 “관리책임 제게..살피고 살폈으나 부족했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10.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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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오전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오전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에 있는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재명 경선 후보는 4일 서울시 중구 명동에 있는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개최한 서울 지역 공약 발표회에서 “성남시 공무원과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의 관리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것이 맞다. 살피고 또 살폈으나 그래도 부족했다”며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개발 이익의 민간 독식을 막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제도적 한계와 국민의힘의 방해로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빚은 점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직접적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선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특혜를 해소한 것이다. 안타까움에는 공감하지만 제가 사과할 일이 아니라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화약을 발명한 노벨이 9·11 테러를 설계했다는 식의 황당한 소리가 국민의힘에서 나오고 있다. 민간업자들의 엄청난 개발이익 분배를 이재명이 설계했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로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단체장이 사퇴해야 한다”며 “한전(한국전력공사)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시 공영개발 시스템을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하신 것으로 아는데, 지금 이분이 캠프에 있느냐?”는 질문에 “이분은 캠프에 없다. 작년 경기관광공사(사장)를 하다가 몸이 안 좋다고 작년에 퇴직했다”며 “사실 이(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는 제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한전 직원이 뇌물을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냐?’면서 해괴망측한 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며 “조폭 잡을 때 두목은 놔두고 행동대장만 구속하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윤석열 예비후보 국민캠프 김용남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그(대장동 사업) 설계 자체가 업무상 배임죄임이 밝혀진 이 상황에서 또 어떻게 말을 바꿀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열린캠프 정진욱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자신이 이(대장동 사업) 사업을 ‘설계했다’고 말한 것은 첫째 민간개발업자와 국민의힘의 온갖 로비와 방해를 이겨내고 공영개발, 특히 최초로 결합개발이란 방식을 구상해서 실현시켰고, 둘째 의결권을 가진 우선주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보유하게 해 성남시가 사업의 주도권을 갖고 5503억원의 이익환수를 다른 모든 참여자에 우선해서 확보하게 한 것, 셋째 이 모든 과정에 대해 민간개발업자가 사후에 뒤집지 못하도록 부제소특약을 넣은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는 8억원의 뇌물수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가 (주)화천대유자산관리의 최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5억원, 지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 정모씨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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