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사업 '키맨' 유동규 체포...서울구치소 수감
대장동 개발 사업 '키맨' 유동규 체포...서울구치소 수감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10.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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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후 2일이후 구속영장 청구 전망
1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의혹에서 키맨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리가 1일 체포돼 검찰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담수사팀은 법원에서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일 오전에 병원 응급실에서 나오는 유동규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9시까지 유 전 본부장을 조사했다.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을 상대로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을 맡은 '성남의뜰'(주)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을 설계했는지 여부 ▲화천대유자산관리(주) 측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체포시한은 오는 3일 오전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2일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해 추가 조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수익 배당 구조를 설계하고 그 이익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수뢰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공사 관계자들의 정당한 사업자 선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은 했지만 나는 공공수익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특혜를 준 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천화동인5호(주)의 소유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도 다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계사는 지난달 27일 1차 조사를 받을 때 화천대유 최대 주주인 김만배 씨와 유 전 본부장 등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제출했다. 

이 파일들엔 수익 배분 방안을 논의한 내용, 유 전 본부장 측에 금품이 전해진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녹취 파일의 신빙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만배 씨는 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350억원 로비는 사실이 아니다. 개발 이익이 예상보다 증가하게 되자 투자자들 간에 이익의 배분 비율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예상 비용을 부풀려 주장하는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며 “이 사업과 관련된 모든 계좌의 입구와 출구를 조사해 자금 흐름을 빠짐없이 규명한다면 객관적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1일 “서울중앙지검이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인사들이 정·관계 로비를 논의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과 관련 첩보를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30일 전해졌다”며 “녹취록과 첩보 등에서 정·관계 인사 이름이나 직책과 함께 거론된 금품 액수를 합하면 3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녹취록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것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비롯해 대장동 사업 관계자 간의 대화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일 “김만배 씨 등 8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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