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조사받은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는 누구?
용산경찰서 조사받은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는 누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9.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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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로비 없었다..빌린 회삿돈 운영비로 썼다” 주장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주)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밤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용산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주)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밤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용산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정치권 로비는 없었음을 주장했다.

김씨는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한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서울소재 유력 경제전문지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을 거쳐 부국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배 씨는 27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용산경찰서로 들어서며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정치권 로비)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만배 씨는 수십명으로 추정됐던 초호화 법률고문단 구성에 대해선 “좋아하던 형님들이고 정신적, 심리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 주시는 분들”이라며 “대가성은 없었다. 뜻하지 않게 구설에 휘말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이사는 2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법률 자문단 규모는 7~8명 정도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고문 변호사로 직원이었고, 나머지는 자문 계약만 했다”며 “(대주주와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만배 씨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약 6년 일하고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선 “그분이 산업재해를 당했다”며 “프라이버시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영수 전 특검 딸의 퇴직금에 대해선 “그분은 아직 퇴직 처리가 안 돼 결정이 안 됐다”고 밝혔다.

김만배 씨는 자신이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었던 지난해 화천대유 자금을 인출해 현금화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기사를 쓰는 것은 자유지만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삿돈을 빌린 경위 등에 대해선 “운영비로 썼다. 계좌에 다 나와 있고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며 “대여금은 9월부터 상환하기로 했는데 일이 터져서 정리를 못 하고 있었다. 순차적으로 바로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천대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에 갚아야 할 473억원의 장기대여금이 있다. 

이에 앞서 이성문 대표는 2019년 화천대유로부터 26억8천만원을 빌린 후 갚았다. 2020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다른 경영진들과 화천대유에 갚아야 할 12억원의 단기대여금이 있다.

경찰은 이성문 대표를 한번 불러 돈을 빌린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에 대해 이성문 대표는 2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업무와 관련해 합법적으로 썼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올해 4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Korea Financial Intelligence Unit, FIU)으로부터 "김만배 씨와 이성문 대표 등의 2019∼2020년 금융거래에 수상한 자금흐름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고 내사를 했고 5개월 만에 김씨를 소환했다.

경찰은 27일 김만배 씨를 상대로 김씨가 화천대유로부터 473억원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오후 10시 25분쯤 약 12시간 동안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추후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은) 산재 신청은 안 했는데 중재해를 입었다. 그 당시 저희 회사에서 중재해라고 판단했다"며 "본인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하면 본인이 (산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다. 병원 진단서를 갖고 있다. 개인 프라이버시라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와 지난 2014년 언론 인터뷰 이후 만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선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 김씨의 소명 내용을 지금까지 분석해 온 금융거래 내역 자료와 비교·대조하며 횡령·배임 혐의가 성립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FIU에서 통보한 내사 대상자인 천화동인(주) 대표 A씨와도 일정을 조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최관호 서울특별시경찰청장은 27일 서울경찰청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는 조사 대상이 3명이다”라고 말했다. 이들 중 2명은 김만배 씨와 이성문 대표이고 다른 1명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주)의 법인 등기 임원으로 알려졌다.

최 청장은 “현재까지는 FIU 자료를 중심으로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개인계좌 압수수색은 필요에 따라 하게 되겠지만 현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27일 곽상도 의원을 검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의 성격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을 요청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이날 곽 의원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선거법 위반 고발 사건은 공공수사제2부에, 뇌물 고발 사건은 경제범죄형사부에 각각 배당했다.

이에 따라 퇴직금 50억원의 성격은 검찰 수사로 밝혀지게 됐다. 해당되는 두 범죄에 대해선 모두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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