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1.8만명 증가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4차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음식숙박에선 취업자가 많이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도 지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1년 8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760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8천명(1.9%) 증가했고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전년 동월 대비 올 6월(58만2천명)과 7월(54만2천명)에 이어 8월에도 50만명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올 5월 이후 증가폭은 줄고 있다.
취업자 수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1568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3천명(1.4%), 여자는 1192만명으로 30만5천명(2.6%) 늘었다.
연령별로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 60세 이상에서 37만7천명, 20대에서 13만7천명, 50대에서 7만6천명, 40대에서 1만1천명 증가했고 30대에서 8만8천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18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3천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2.3%p 상승했다.
고용률은 모든 연령에서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0세 이상, 40대, 20대 등에서, 여자는 모든 연령에서 상승했다.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4만3천명, 10.1%), 건설업(12만3천명, 6.1%), 운수및창고업(10만7천명, 7.3%) 등에서 증가했고 도매및소매업(-11만3천명, -3.3%), 숙박 및 음식점업(-3만8천명, -1.8%), 제조업(-7만6천명, -1.7%), 예술ㆍ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4만3천명, -8.3%)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12월(-11만명)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자동차 파업 등에 따른 조업 중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만4천명(2.2%), 임시근로자는 31만2천명(6.9%)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8만9천명(-6.7%)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6천명(1.3%)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1천명(-4.5%),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3천명(-2.2%)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130만1천명으로 8월 기준으로 1990년(119만3천명) 이후 가장 적었다.
올 8월 실업자는 74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명(-13.9%)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3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7천명(-9.7%), 여자는 30만7천명으로 7만3천명(-19.3%) 줄었다.
실업률은 2.6%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8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전체 통계 기준으로 보면 2013년 11월(2.6%) 이후 가장 낮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여자는 2.5%로 0.7%p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로 실업자는 20대(-7만명, -23%), 40대(-2만2천명, -15.7%), 50대(-2만1천명, -14.5%) 등에서 감소했다.
실업률은 20대(-1.9%p), 40대(-0.3%p), 50대(-0.3%p) 등 모든 연령에서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7만3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1.9%p 하락했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로 실업자는 고등학교 졸업에서 8만3천명(-21.8%), 중학교 졸업 이하에서 2만1천명(-20.9%), 대학교 졸업 이상에서 1만6천명(-4.2%) 줄었다. 실업률은 고졸에서 0.8%p, 중졸 이하에서 0.5%p, 대졸 이상에서 0.2%p 하락했다.
올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6천명(-0.6%) 감소했다. 6개월 연속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08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천명(-0.1%), 여자는 1067만2천명으로 9만8천명(-0.9%) 줄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연로(14만6천명, 6.4%)에서 증가했고 재학ㆍ수강 등(-13만1천명, -3.7%), 육아(-7만명, -5.9%) 등에서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87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3천명(6.4%)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별로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50대(-5만1천명, -10.8%), 40대(-2만7천명, -9.4%) 등에서 감소했으나, 60세 이상(2만3천명, 2.5%), 30대(1만9천명, 6.3%)에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4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6천명 감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취업자 수가 코로나 발생 이전 고점(2020년 2월)의 99.6%로, 방역 위기 이전 수준에 더 근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