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백신 9천만회분을 신규 구매하고 감염병 대응체계 확충을 위한 예산이 올해 0.8조원에서 내년에 5.8조원으로 대폭 증액된다.
정부가 31일 발표한 ‘2022년 예산안’에 따르면 2.6조원을 투입해 변이바이러스 확산, 공급 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코로나19 백신 총 9천만회분(mRNA 백신 8천만회분+국산 백신 1천만회분)을 신규 구매한다. mRNA(messenger RNA)는 핵 안에 있는 DNA(DeoxyriboNucleic Acid)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RiboNucleic Acid)이다.
2021년 잔여백신 이월분 8천만회분까지 합해 전 국민 접종에 충분한 총 1.7억회분을 확보한다. mRNA백신은 전 국민에게 2회 접종할 수 있는 물량 이상인 1.2억회분을 확보한다.
민간위탁의료기관의 접종시행비(0.4조원), 백신 보관·배송 및 접종물품비(0.2조원) 등으로 전 국민 백신접종을 차질없이 준비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대상연령 확대(12세만 접종→~17세 및 18~26세 저소득층) 등 국가필수 예방접종 지원도 강화(0.3→0.4조원)한다.
1.8조원을 투입해 감염병전담병원,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등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고 진단·격리·치료 등 방역 전 단계를 지원한다.
감염병 대비 병상 제공 의료기관 등에 대한 손실보상(0.7조원, 신규)을 하고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지원(0.1조원, 신규)한다.
무증상 확진자 선별을 위한 선제적 진단검사를 확대하는 데 신규로 0.5조원을, 방역물품비축 및 생활지원·유급휴가 지원 등에 신규로 0.3조원을 투입한다.
권역별로 감염병 전문병원(기존 4개소+신규 1개소)을 구축한다. 호남·충청·경남권은 설계 중으로 2022년 착공한다. 경북권은 설계 예정으로 오는 2023년 착공한다. 추가 1개소는 공모한다. 지방의료원 병상·장비를 확충(22개소)한다.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질병관리청) 설치(14억원, 신규), 시·도 감염병관리 지원단 구축(112억원) 등을 연계한 전국단위 협업체계를 마련한다. 신속·안전한 후송을 위해 음압 구급차 55대를 신규 도입(63억원)한다.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도 강화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신·변종 감염병 선제 대비를 위해 국산백신 개발 등을 위한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0.4→0.5조원)한다.
신·변종 감염병에 대비해 mRNA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385억원, 신규), 암(癌) 등에 대한 치료·공공목적 백신(332억원, 신규) 등을 연구개발한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ㆍ백신 개발 완료를 앞당기기 위해 전(前)임상(80억원)·임상시험(893억원) 지원도 지속한다.
현장 안전을 위한 시스템·장비 등의 운용체계 고도화에도 신규로 108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앞서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백신접종 속도가 느린 점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