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 코스프레' 윤희숙, 이번엔 '사퇴쇼'?
'임차인 코스프레' 윤희숙, 이번엔 '사퇴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8.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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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농지법 등 위반 의혹받자 대선경선은 물론 의원직 내던져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윤희숙 의원에게 사퇴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윤희숙 의원에게 사퇴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등의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구갑, 기획재정위원회, 초선)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도 포기할 것임을 밝혔다.

윤희숙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 또한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의원은 이날 국회에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직하려면 본인이 서명ㆍ날인한 사직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고 국회가 의결해야 한다. 사실상 윤희숙 의원의 사퇴 여부는 더불어민주당이 결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숙 의원은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다. 그 최전선에서 싸워 온 제가, 우스꽝스러운 조사 때문이긴 하지만,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비록 제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치열하게 싸워 온 제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저를 성원해 주신 당원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이준석 대표는 윤희석 의원과 자리를 함께하며 사퇴 철회를 촉구했지만 윤희숙 의원은 눈물을 흘리며 “이게 내 정치”라고 말했다.

권익위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윤희숙 의원의 부친은 지난 2016년 5월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신방리에 있는 농지(10871㎡)를 매입했다. 부친 주소지도 2020년 12월 22일∼2021년 7월 9일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으로 돼 있다.

2011년 10월 31일∼2020년 12월 21일에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가 주소지였고 2021년 7월 26일 동대문구로 재전입했다.

권익위는 윤희숙 의원과 관련해 “마을 주민이 자신이 농지 실경작자이고 경작 대가로 쌀 7가마니를 매년 의원 부친에게 지불한다고 진술한 점, 의원 부친과 임차인이 2021년 1월 3일∼2024년 1월 3일 기간으로 체결한 농지임대차 계약서에 따르면 농지법에서 허용되지 않는 방식으로 임대차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2021년 1월 3일 이후 농지법 위반 의혹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의원 부친이 세종시 전의면에 실제 거주했는지가 명확하지 않고 위원회 현지 조사 직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으로 재전입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희숙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한다”며 “당에서도 이런 사실 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줬다. 그러나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 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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