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화점 전문 식당가가 새로운 '맛집 명소'로 떠올랐다.
이제 백화점 식당가는 쇼핑을 하다가 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찾는 곳이 아닌, 맛집을 즐기기 위한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는 얘기다. 몇몇 식당은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당연 수요가 있는 만큼 가격도 꽤 비싸 고급 식당 이미지를 갖춰가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백화점 전문식당가 음식물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면 어떨까. 식욕이 순식간에 달아나고 이미지는 동네 허름한 식당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당가 얘기다.
19일 현대백화점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시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한식집에서 식사를 하던 A씨는 음식물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식당측에 항의했다.
A씨는 이날 지인과 식사를 하던 중 살아 움직이는 바퀴벌레를 발견했다. 종업원이 달려와 그 자리에서 바퀴벌레를 없앴지만, 식사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근처 다른 곳으로 옮겨 샌드위치와 커피로 점심식사를 대신 했다. 모처럼 지인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려던 A씨는 지인에게 몇번이나 사과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계자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식당가에서 한달에 한두번 꼴로 바퀴벌레가 나오는 사건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 강남구청측과 협조해 위생 관리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국내 3대 백화점 브랜드로 롯데, 신세계에 이어 3위다. 2020년 기준 15개 점포 총 6조 8522억 매출을 기록했다. 압구정 본점 등 강남권에 안착하고 유명 브랜드 유치와 꾸준한 VIP 고객 관리로 경쟁사에 비해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