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농협 물류센터 배송기사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산물을 모아 수도권 내 농협매장이나 군부대, 초등학교 등에 보내는 물류센터가 파업으로 20여 일째 올 스톱 상태이다.
농협 물류 배송기사 118명 가운데 81명이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말부터 생긴 일이다.
배송기사들의 파업이 계속되면서 농협물류센터의 물류처리공간이 텅 비고 분류처리기도 멈춰선 지 오래이다.
최근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농협운송차량을 막고 파손하는 등 시위가 점점 격렬해지고 있다.
노사간 쟁점 대부분은 합의됐지만 화물연대 가입 여부를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다.
업체 측은 기사들이 주장한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체활동 허가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협 물류업체와 배송기사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애꿎은 농민과 단체 급식자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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