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으로 치닫는 이준석-원희룡 통화 녹취록 진실 게임..하태경 “元 사퇴하라”
막장으로 치닫는 이준석-원희룡 통화 녹취록 진실 게임..하태경 “元 사퇴하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8.1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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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8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8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원희룡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사이의 전화 통화 녹취록에 대한 논란이 막장 진실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말한 정리의 대상이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임을 주장하며 이준석 대표에게 녹취록 전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고 이준석 대표는 이 요구를 거부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3선)은 원희룡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17일 밤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희룡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원 전 지사는 경선 과정의 갈등을 우려한 듯 “우리 캠프로 지금 싸우는 사람들, 나중에 다 알아야 될 사람들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너무 걱정 마십시오. 저쪽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 가지고 세게 세게 얘기하는 거지, 예 저거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 연구원 내부조사하고 안 하겠습니까”라며 “저거 곧 정리됩니다”라고 밝혔다. '저쪽'은 윤석열 예비후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지사님 오르고 계십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지지율 상승을 축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준석 대표는 17일 ‘국회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캠프와의 갈등 상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곧 그런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원 전 지사는 18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다시 말씀드린다. ‘곧 정리된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다”라며 “이 대표의 발언에서 ‘입당하면서 세게 얘기하는 저쪽’은 윤석열 후보가 아니면 누구겠느냐? 곧 정리된다는 이야기 바로 앞에는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들어 있는 것이다. ‘곧 정리될 겁니다’라고 곧이어 ‘지사님 오르고 계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문제의 통화 내용이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말해 여의도 연구원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어서 곧 정리될 것이고 원희룡은 오르고 있다며 축하한다는 덕담까지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며 “이 대표가 초래한 경선을 둘러싼 혼란을 깨끗이 해결할 책무가 녹음파일을 갖고 있는 이 대표에게 있다”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공개한) 녹취가 인공지능을 통해서 그런지 좀 부정확한 부분들이 있다”며 다시 확인한 결과 통화 날짜는 8월 10일임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희룡 전 지사 요구에 대해 “지금 상황에선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사적 통화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치느냐? 그런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정상들의 비웃음을 사고, 국가의 신뢰를 땅바닥으로 추락시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원팀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이준석 대표 녹취록 공개 파문 때는 무반응이었던 하태경 후보가 이제 와서 공격하는 것은 더 큰 오해만 불러일으킨다”며 “경선에 있어 당 대표의 공정성과 진정성은 절체절명의 과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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