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내 갈등 폭발 지경..이준석 “윤석열 금방 정리된다”
국민의힘 당내 갈등 폭발 지경..이준석 “윤석열 금방 정리된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8.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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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7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사이의 갈등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이 폭발 지경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사실 방송국에 오기 전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통화했다”며 이준석 대표가 원희룡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예비후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음을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원희룡 전 지사가 ‘이준석 대표는 자동 녹음되는 전화기를 사용하니까 녹음파일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확인해 줬다”며 “당 대표가 계속적으로 이렇게 지지율 1위 후보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다른 경쟁 후보인 원희룡 전 지사에게 ‘금방 정리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정한 경선을 거치지 않으면 당내 후보들이 반발할 뿐만 아니라 후보를 선출해도 우리 당의 지지자들이 완벽하게 일치단결해서 그 선출된 후보를 지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 대표께선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것은 본분에 벗어나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다. 팩트만 말했다”며 “지난 12일 이 대표와 통화했다. ‘정리된다’는 말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것이 아니라 후보로서의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다. 제 기억과 양심, 모두를 걸고 책임질 수 있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주자에 대해 (그렇게 언급)하는 부분은 충격이었다”며 “불공정의 시비와 회오리 속에 당 대표가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통화 당시 ‘대여 투쟁에 앞장서라’고 조언했더니 이 대표가 ‘대정부 투쟁에 나서는 것이 내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석열 예비후보 국민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더 커지는 것 같아서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침묵을 지켰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민주주의적 공당이다. 누구 한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1인 정당도 아니고 또한 당장 유력하다는 후보 한 분에 맞춰 좌지우지되는 그런 경선 무대를 만들 생각도 없다”며 “‘이 자리에 계신 대표를 비롯해 후보들께서 조금 다투는 듯한 모습이 비친다’고 말씀하시는 당원들의 염려와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헌법이 있듯이 국민의힘에는 당헌·당규라는 불가역적인 원칙이 있다. 모든 일에는 이 당헌·당규상의 절차적인 민주성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이준석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대선 경선 토론회 등에 대해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17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개최해 18·25일 예정됐던 '국민에 힘이 되는 약속 정책토론회'를 25일 비전발표회로 대체하고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오는 26일 출범시키기로 했다.

김병민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국민의힘 경선 버스가 본격적으로 출발하면, 후보자간 토론은 매우 잦은 빈도로 열리게 될 예정”이라며 “윤석열 예비후보 역시 국민과의 대화를 기초로 한 당내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며,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위한 후보의 비전도 가감없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통일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전발표회에 참석할지는 아직 결정 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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