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여중사 성폭력 상관은 누구? “술 안 따르면 3년간 재수 없어”
해군 여중사 성폭력 상관은 누구? “술 안 따르면 3년간 재수 없어”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8.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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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3선)이 13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해군 성추행 피해 여중사의 사망 사건에 관해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구갑,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3선)이 13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해군 성추행 피해 여중사의 사망 사건에 관해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해군 여중사가 부모에게 2차 가해를 당한 사실을 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어제 유가족을 만났다. ‘자랑스러운 해군으로서 11년간 국가에 충성한 대가가 고작 성추행과 은폐였냐?’며 분통을 터뜨리셨다. 또 ‘이 사건을 크게 공론화해서 다시는 딸과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나는) ‘해군의 명예를 더럽히고 동료 군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관계자를 철저히 조사해 엄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유가족은 고인의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일을 해야하는데 가해자가 업무를 배제시키고 인사도 안 받아준다'라며 가해자가 왕따시키며 괴롭혔다고 했다. 심지어 가해자가 성추행 사실을 사과하겠다며 식당으로 불러 술을 따르게 했고, 이를 거부하자 '술을 따라주지 않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을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의원은 “지난 5월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세 달째 되는 날이다. 대통령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군의 혁신을 주문했지만 요란한 말잔치가 됐다. 해군은 똑같이 숨겼고 가해자는 당당했다”며 “군의 고질적인 은폐 문화를 뜯어고치지 못한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의한 타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바뀔 기회를 줬는데도 바뀌기는커녕 똑같은 사고를 낸 무능한 국방부 장관은 즉각 경질돼야 한다”며 “대통령도 국민 앞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진심어린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을 보고 받고, 공군에 이어 유사한 사고가 거듭된 것에 대해 격노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위법한 사실이 발견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며 "해군참모총장은 직접적 책임자로서 수사당국에 한 점도 숨기지 말고 적극 협조해야 하며, 국방부 장관은 총책임자로서 빠른 시일 내에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 내용에 따라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정재 의원(경북 포항시북구, 국회운영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재선)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복되는 군내 성추행 사고와 여중사들의 자살은 반드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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