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방화 살인범 안인득이 자신도 불이익을 많이 봤다며 피해자 임을 강조했다.
안인득은 18일 "저도 하소연을 많이 했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많이 받았습니다"고 언론에 밝혔다.
안인득은 이날 대국민적 공분에 따라 신상이 공개됐다. 특히 9년 전 이미 흉기 난동을 벌인 이력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참사에 대한 사회적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안인득은 10년 전 한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후 실직, 사회에서 멀어지면서 2010년 흉기 난동을 벌였으나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고 풀려나 보호관찰소 관리를 받았다.
또한 진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사회 생활을 좀처럼 하지 못했던 안인득은, 사회부적응과 조현병 등으로 이상행동을 해왔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없었다.
경찰은 안 씨가 여러 번 문제를 일으켰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참극을 불렀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안인득은 그러나 어린이와 노약자, 여성을 상대로 칼을 휘두르며 조현병이 아닌 철저하게 표적살인을 한 것이 아니냐는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결국 안인득은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과 과천 서울대공원 유기 사건,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 살해 사건, '어금니 아빠' 등에 이어 신상공개 대상자가 됐다.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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