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두번 짓는 '빠르미’ 6일 수확후 모내기 돌입
일년에 두번 짓는 '빠르미’ 6일 수확후 모내기 돌입
  • 한광현 선임기자 aaa7711@hanmail.net
  • 승인 2021.08.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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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다는 충청도에서 이기작 “식량위기 대응·햅쌀시장 선점”

 

충청남도에 빠르미기탁(사진=충남도 제공)

느리다는 충남도가 국내 유일 이기작이 가능한 빠르미를 개발해 농가에 대량 보급했다.

빠르미 벼 이기작 수확 모습(사진=충남도 제공)

일반에 본격 보급하면 기후변화 시대 식량 위기 대응과 국내 식량 자급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원장 김부성)은 6일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쌀 관련 단체장, 농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빠르미 벼 이기작 수확·이앙 행사’를 개최했다.

빠르미 벼 이기작 수확·이앙 행사(사진=충남도 제공)

이번에 수확한 빠르미는 당진 송악 해나루쌀조합 소속 25농가 33㏊ 규모의 농지에서 재배한 것으로, 지난 4월 말∼5월 초 이앙했다.

빠르미를 도 농업기술원 시험포장 등에서 소규모로 재배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일반 농가가 대규모로 재배하기는 처음이다.

빠르미 수확량은 도내 평균치를 웃돌았다.

벼수확 살피는 양승조지사(오른쪽) (사진=충남도 제공)

해나루쌀조합 농업인이 지난 3일 일부 논에서 미리 수확한 빠르미 쌀수량은 10a당 52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평균 쌀수량은 10a당 516㎏이다.

해나루쌀조합은 이번에 수확한 논에 또다시 빠르미를 이앙했다.

수확 시기는 오는 11월 상순으로, 10a 당 400㎏을 추가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풍년’ 농사에 이어 또 다시 벼 재배에 돌입한 해나루쌀조합 농업인들은 빠르미에 대해 호평을 내놓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이 빠르미를 미리 수확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확량과 밥맛, 재배 비용 등의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는 빠르미 햅쌀 기부, 벼 수확, 이앙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빠르미 햅쌀 기부는 도내 어려운 이웃들이 빠르미를 가장 먼저 맛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 ‘복지수도 충남’의 의미를 살렸다.

기부 수량은 1004㎏으로,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도내 복지시설 등에 배부한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지사는 빠르미 대량 재배 성공에 대해 “충남이 국민 밥상에 가장 먼저 햅쌀을 올리고, 국내 햅쌀 시장을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양 지사는 이어 “농가 소득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벼 신품종 개발과 확산에 속도를 내겠다”라며 “2025년까지 도내 벼 재배 면적의 30%에 충남이 개발한 신품종을 보급해 대한민국 최고 쌀을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빠르미는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했다.

이앙부터 수확까지의 기간이 80일 안팎에 불과한 극조생종으로, 국내 품종 중 유일하게 이기작이 가능하다.

빠르미를 이용한 이기작은 타 작목 연계 재배로 논 이용 효율을 극대화시켜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옥수수, 감자, 강낭콩 등을 3∼7월 재배한 뒤 빠르미를 심거나, 4∼7월 빠르미를 키운 뒤 들깨와 감자, 배추 등을 심어 또 다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재배 기간이 짧아 농약 등 농자재 비용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짧은 생육 기간 덕분에 물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비료 사용량도 10% 이상 줄일 수 있다.

가뭄·태풍을 피해 재배하거나, 자연재해 피해 시 다시 재배를 시작할 수도 있다.

국가 식량 위기 발생 시 비교적 빠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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