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수) 21시 30분 EBS <한국기행>에서 방영된 ‘장터에서 놀아보자, 한판 제3부 배 위에서 놀자’가 눈길을 끈다.
언 땅을 기세 좋게 뚫고 나온 나물들과 제철 맞은 생물들로 생기 넘치는 곳, 그 풍경 좀 구경해 보겠다고 밖으로 나온 구경꾼들과 싱싱한 산해진미 가득한 팔도 장터들. 봄에 취해 흥에 취해 어깨가 들썩이니 갓 나온 산물들로 소란스러워진 봄 장터에서 신명 나게 놀아보자, 한 판!
모든 것을 품어 줄 것만 같은 드넓은 바다.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이자, 장터가 된다. 24척의 어선이 줄지어 늘어선 충남 서산 삼길포항. 그곳에 특별한 바다 장터가 있다. 삼길포항의 선상 파시장에선 바다에서 잡아온 고기를 바로 뱃전에서 판다고 한다. 계절마다 다른 생선이 나와 철마다 다른 맛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는 삼길포 선상 파시장을 찾아 가본다.
땅 위에 서 있는 시간보다 바다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다는 임정수씨. 키조개 잡이 30년 차, 그는 바닷속에 들어가 보면 봄이 왔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그는 바닷 속에서 봄을 느낄 수 있을까? 요즘은 제철인 키조개 잡이가 한창이라는데 수심 25M 아래에서 잡아 올린 키조개는 무려 2500개. 바다에서 잡은 키조개는 바로 바다 저장고로 향한다. 키조개를 잡고, 저장하는 것까지! 바다 장터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바다가 내어준 장터, 배 위에서 놀아보자!
한광현 시민기자 aaa77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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