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고대 일본 식민지? 기문국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시민들 반발
남원시는 고대 일본 식민지? 기문국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시민들 반발
  •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1.07.0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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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제공

전북 남원시가 지역내 가야고분군을 기문국(己汶國)이라고 확정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기문국은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일본서기에 기록된 이름으로 이를 무비판적으로 따를 경우 고대 한반도의 남부지역이 통채로 일본 식민지였다는 주장에 동조하게 된다. 

3일 남원시에 따르면 최근 운봉읍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시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1월 가야고분군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경북에서 남원으로 이전해 왔다. 

추진단은 남원의 가야고분군을 경남 김해와 경북 고령 등 가야고분군 6곳과 함께 세계유산등재 대상으로 선정하고, 내년 7월 세계유산등재를 목표로 오는 9월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협회(ICOMOS)의 현지실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 지난 1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기문국의 존재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세계인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문화재청·추진단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향후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남원시 자유게시판에는 기문국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반대하는 뜻있는 시민들의 항의성 글이 가득 채워졌다. 

한 시민은 "금서룡 등 일본 식민사학자들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을 그대로 받아들여 남원의 가야고분군을 기문국으로 비정한 것은 일본의 역사왜곡을 통채로 받아들이는 꼴"이라며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만든 사료가 아닌 다른 여러자료를 참고해서 남원이 기문국이 아닌 남원의 가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일본서기에 나오는 신공황후가 고구려 백제 신라왕의 항복을 받고 임나일본부를 설치해 조공을 받았다는 주장은 일본학자들도 믿지 않는 내용"이라며 "임나일본부설을 정사로 만들기 위해 삼국사기의 초기 기록도 부정하는 일본 식민사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주장을 남원시가 그대로 따르는 것은 또다른 역사왜곡"이라고 반발했다.   

다른 시민은 "남원 운봉가야 고분군을 일본서기에 나오는 기문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한다니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독도가 일본영토 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남원시는 일본 식민사학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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