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변이 바이러스' 세계 확산 기폭제 되나
도쿄올림픽 '변이 바이러스' 세계 확산 기폭제 되나
  •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 승인 2021.07.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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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일본 유입 뒤 다른 나라들 확산 가능성 제기
지난 23일 도쿄도청 앞에서 도쿄올림픽 취소촉구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도쿄=AP연합뉴스

오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델타 바이러스 등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7만7천 명의 올림픽 관계자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전제로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7.7명, 최대 입원 인원을 11.7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등을 매개로 해외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으로 모이고, 이들 바이러스가 다시 해당 변이가 없었던 세계 각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감염증 전문가들 사이에선 도쿄올림픽 최악의 시나리오로 '올림픽 변이'의 세계적인 확산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일본에서 제5차 유행이 거의 확실하게 예견되는 마당에 초대형 국제 이벤트를 여는 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도쿄올림픽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방역 시스템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에 퍼질 경우 일본은 국제적 신용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으로 코로나19가 한층 확산할 수 있다는 국내외 우려를 일축한 채 방역 대책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분과회의 오미 시게루(尾身茂) 회장 등 전문가 26명은 지난 18일 조직위 측에 올림픽을 개최하려면 그나마 무관중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을 전달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경기장에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내국인 관중을 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조직위 회장은 의료 체계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조직위 측이 향후의 감염 예측 상황을 안이하게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관중 수용 문제를 다룬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직위 측은 이 추산치가 상당히 엄격한 조건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실제로는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는 등 올림픽과 관련한 감염 억제 대책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이 확인한 결과, 테스트 대회 때 양성률 0.2%를 적용해 산출하는 등 도쿄도(都) 내 최근 양성률이 4~5%대인 점을 고려하면 '엄격한 조건'과는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조직위는 양성 반응자가 단기에 퇴원하고 2차 감염도 없는 것을 전제로 신규 감염자를 추산했다.

또 외국 선수의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고 방일하는 점을 내세웠지만, 지난 19일 자국에서 백신을 맞고 왔다는 우간다 선수단에서 잇따라 감염자가 나오는 등 조직위 측이 고려하지 않은 변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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