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5일(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 보고서를 공개했지만 진실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초미의 관심 속에 이날 공개된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의 예비 평가 보고서에서는 지난 수년간 발견된 비행물체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아 여전히 외계인 존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국방·정보 당국 분석가들은 지난 2004년부터 주로 미군 비행기 조종사가 포착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 144건에 대해 실체를 규정하기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가령 지구상 첨단 기술인지, 대기 현상인지, 또는 외계 존재인지 판단하지 않았다.
보고서에서 미 정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미확인 항공 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고 명명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UAP는 항공 안전과 관련한 사안을 제기했으며,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한가지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현상"이라고 기술했다.
보고서에 담긴 사례 중에는 앞서 미 동부· 서부 해안에서 국방부가 촬영한 불가사의한 비행 물체도 포함됐는데, 이는 지구상 항공 기술의 속도와 궤적을 초월하는 수준이며, 특히 추진체 등이 포착되지도 않았다.
다른 몇몇 UAP도 '이질적 비행 궤적'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그러나 일부는 감지 오류, 목격 당시 오인 등에 기인한 것이며 추가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의회와 대중에 공개됐으며, ODNI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다만 분석가들이 UAP가 외계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외계 존재에 대한 가능성을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당국자는 "보고서에 담긴 144건 중에는 외계 기인설에 대한 뚜렷한 징후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정보가 나오는 어디라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