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당이지만 원외정당인 민생당 대표가 지난 18일 이수봉 비대위원장에서 김정기 이관승 비대위원장 공동직무대행으로 변경됐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의 가처분인용 결정을 수용해 민생당의 대표자와 사무총장 변경등록을 공고(사진 아래)했다.
민생당의 새 사무총장에는 기존 박동명에서 김창현으로 변경됐다.
이로써 민생당은 지난 1년간 끌어 온 비대위 체제를 종결하고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통한 당 정상화 일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수봉 비대위는 당초 민생당 당헌 부칙 제14조에 의해 6월 말이면 임기가 끝나지만 이날 중앙선관위 결정으로 그 종결시기가 앞당겨지게 됐다.
지난해 2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3개의 정당이 통합한 민생당은 당원 44만명의 제3당이지만 그해 4월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한 석도 얻지 못해 원외 정당으로 전락해 그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었다.
민생당 집행부는 "지난해 총선 참패후 1년여간 이수봉 비대위원장의 무능과 아집으로 당이 파행 운영돼 지난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참패하는 등 당이 해체위기에 놓이게 됐다"며 “그러나 이제 법원과 중앙선관위의 결정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한 만큼 조만간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 및 최고의원 등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 당 운영을 정상화하고 2022년 대선과 지방자치 선거를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이수봉 비대위원장측은 급조한 중앙위원회의 1차 회의를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열고 이수봉 비상대책원장을 민생당 대표로 다시 선출하는 등 법원과 중앙선관위의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를 이어가 추후 위법ㆍ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