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세균ㆍ박용진 두 대권주자 전라북도 장수군 출신 '화제'
[단독] 정세균ㆍ박용진 두 대권주자 전라북도 장수군 출신 '화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6.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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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 ‘개천서 난 용’이면서도 약자 배려 vs 朴, 불평등ㆍ불공정에 맞선 '젊은 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뒤)의원과 정세균(앞) 전 국무총리가 15일 서울특별시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ㆍ15 남북정삼회담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뒤)의원과 정세균(앞) 전 국무총리가 15일 서울특별시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ㆍ15 남북정삼회담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내년 3월 9일에 실시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두 여권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 정무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이 같은 ‘전라북도 장수군’ 출신인 것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여권내 경선 지지율 조사에서 3~4위를 차지하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1950년 11월 전라북도 진안군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요즘말로 전형적인 ‘흙수저’, 아니 ‘무수저’ 출신 대권 주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식 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돈이 안 들지만 학력도 인정 안 되는‘ 고등 공민학교에 입학해 검정고시에 합격해 중학교 과정을 수료했다.

’100 % 취직되는 학교‘라는 말에 전주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대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그가 쓴 방법은 ’돌직구‘.

소년 정세균은 무작정 인문계 고등학교인 전주신흥고등학교의 교장실 문을 두드렸다. 그는 교장에게 자신의 최상위권 성적표를 보여주고 ’대학교 진학‘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교장은 그 즉시 그 학교 모의고사 문제로 소년 정세균을 시험했고 그 결과 전교 1등을 할 정도의 점수가 나왔다. 소년 정세균은 학비 면제도 요구했다. 

이에 교장은 정세균을 신흥고 매점에서 일하는 근로 장학생으로 신흥고에 입학시켰다. 신흥고에서 전교 1등을 하고 학생회장까지 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쌍용그룹에 입사했고 1995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제안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6년 실시된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정세균 후보는 ’전북 진안군·무주군·장수군‘ 선거구에서 68.8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까지 계속 당선돼 6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지냈고 드디어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렇게 전형적인 ‘개천에서 난 용’이지만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여성할당제 등의 폐지를 주장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선출 등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능력주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상황에서도 ‘능려주의’보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중시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능력주의 열풍에 대해 “능력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대가를 돌려받는 사회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엔 개인의 능력에 따라 더 많은 차등이 이뤄지고,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 개인의 능력을 존중하지만 능력주의만 중시한다면 우리 세상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2016년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공식적으로 국회 직접 고용을 요구한 지 3년 만에 직접 고용이 된 것에도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강력한 의지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의원은 1971년 4월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태어난 젊은 대선 주자다. 전주진북초등학교를 다니다 1979년 경찰 공무원인 아버지가 서울로 전근하면서 서울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박용진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16일 국회에서 기자에게 “박용진 의원은 평범한 서민 가정 출신이다”라고 밝혔다.

1997년 성균관대학교 졸업 후 재야단체와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에서 활동하다 민주통합당에 합류한 후 2016년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돼 초대 국회의원이 됐다.

박용진 의원은 현재 가장 중시되는 시대적 과제인 ‘공정’과 ‘평등’을 실현할 대선 주자임을 자임한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달 9일 국회에서 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에서 “국민과 함께 행복국가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과 함께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과 함께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도하고 시대를 교체하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대한민국은 지난 세월 평범한 국민들이 성공하는 나라였다. 그럴싸한 집안의 배경이 없어도, 크게 물려받은 재산이 없어도, 자신의 열정과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나라였다”며 “우리는 미래의 대한민국 역시 그런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다. 그 ‘행복국가’를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모병제 전환을 통해 정예강군을 육성하고 남녀평등복무제로 전 국민이 국방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온국민행복평등병역시대’를 열겠다. 더이상 우리 젊은이들이 병역 의무 수행을 시간낭비로 여기지 않도록 복무 기간 동안 군인연금을 적용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뒷받침하겠다”며 “초라한 국방의무가 되지 않도록 헐값 징집 시대를 지금 당장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공정과 평등을 중시하는 박용진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에도 당내에서 소신 발언을 해 친문 극렬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은 2019년 8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딸에 대한 논문, 입학 관련 의혹에 우리 조국 후보자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 같다”며 “이 정도까지 (대학교 입학 전형 수시 모집) 운영에 대해서 이런 폐단을 자꾸 낳고 있다면 제도적으로 전면 검토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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