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G7 종료후 오스트리아 도착 “스가와의 첫 대면, 회담못해 아쉽다”
문재인 대통령 G7 종료후 오스트리아 도착 “스가와의 첫 대면, 회담못해 아쉽다”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6.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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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13일 영국에서 열린 G7(Group of 7, '주요 7개국 모임'으로 선진 7개 국가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을 말한다) 정상회의 현장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모든 일정을 잘 마쳤다. 보건, 열린사회, 기후환경, 각 주제별로 지구촌의 책임 있는 나라들이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 우리도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국격과 국력에 맞는 역할을 약속했고,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며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방역, 탄소중립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나라가 됐다. 이제 우리는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나라와 지지와 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와 협력하기를 원한다.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게 됐다. 참으로 뿌듯한 우리 국민들의 성취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영국을 떠나 다음 방문지인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향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일 외교 당국은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 약식 정상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었다.

하지만 일본 측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당초 실무차원에서 잠정 합의했던 약식 정상회담에 끝내 응하지 않았다.

한국군의 동해영토 수호훈련은 '독도방어훈련'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해군과 해경 함정 및 항공기 등을 동원해 지난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진행돼 왔다. 올해 상반기 훈련은 이번 주에 예정됐다.

그간 일본은 한국이 독도방어훈련을 할 때마다 외교 채널을 통해 반발해 왔다. 그러나 이를 이유로 당초 합의한 정상회담까지 취소한 것은 비상식적인 외교 결례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스가 총리가 정치적인 이유로 한국과의 대화보다는 비판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G7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중국에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하고 홍콩반환협정 및 홍콩 기본법이 보장하는 홍콩의 권리와 자유, 고도의 자치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양안관계(대만과 중국의 관계) 이슈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G7 정상들은 “적절하고 투명하며 전문가가 이끄는 과학에 기반을 둔 조사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재조사를 촉구했다.

또한 “향후 12개월 이내에 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을 추가로 확보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여유분을 내놓거나, 코백스 퍼실리티<COVAX(COVID-19 Vaccines Global Access) Facility>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전염병대응혁신연합), GAVI(Gavi, the Vaccine Alliance, 세계백신면역연합),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가 참여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공급을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체(2020년 6월 4일~)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선 공동성명과 함께 '열린사회 성명'도 채택됐다. 공동성명엔 G7 국가들만 이름을 올렸지만 ‘열린사회 성명’엔 한국도 초청국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열린사회 성명’엔 “현재 국제사회가 대내외적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받고 있다”며 “권위주의 정부, 빈부격차, 인종차별, 선거 방해, 가짜뉴스 등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 담겼다.

이번 G7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 참여한 한 정부 관계자는 13일 오후 영국 콘월에서 오스트리아로 향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성명에 한국이 참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지금 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위협에 대해 지도적 위치에 있는 국가들이 공동으로 협력해 시정해 보자 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성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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