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초임이 연봉 1억원에 육박한다면.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얘기가 아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은 개인 성과가 좋을 경우 연봉 1억원을 받을 셈이다.
1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사측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최근 2021년 임금 단체교섭 합의에 성공했다.
사측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 역시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기술사무직과 생산직의 기본급 인상률은 평균 8.07%로 잠정 결정됐다.
이를 반영하면 올해 1월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은 기존 4000만원대에서 5040만원으로 늘어나며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기본급에 성과급, 상·하반기 생산성 격려금까지 더하면 최대 8000만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팀 실적과 개인 실적까지 더해지면 1억원을 받을 수도 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오는 11일 대의원 회의에서 임금 인상 잠정 합의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인재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이며 국가경제와도 직결된다”며 “구성원 자부심과 인재 확보·유지를 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궁현 선임기자 woolsey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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