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저승길은 맨 먼저?"..장시간 노동으로 한해 2610명 사망
"열심히 일한 당신, 저승길은 맨 먼저?"..장시간 노동으로 한해 2610명 사망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5.31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에서 장시간 노동 때문에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한해에 26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31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비례대표, 기획재정위원회, 초선, 사진)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와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가 최근 발표한 공동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한해 대한민국에서 장시간 노동 때문에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26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6년 뇌심혈관계 질병 사망으로 산업재해가 승인된 300건의 8.7배에 달하는 수치다. 10만명당 사망률 기준으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37개국 중 10위에 해당된다.

한국의 노동시간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으로 OECD 국가들 중 2-3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WHO-ILO가 공개한 데이터를 봐도 이는 그대로 드러난다. 15세 이상 인구 중 주 55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노출된 인구의 비율은 8.1-9.2%(240-272만명)로 추산돼 OECD 국가들 중 한국보다 이 비율이 더 높은 국가는 멕시코와 터키, 콜롬비아뿐이다.

이러한 긴 노동시간이 높은 사망률 순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용혜인 의원실이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장시간 노동 인구 비율과 각국의 심뇌혈관 사망률의 관련성을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관련성이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용혜인 의원실 제공
사진=용혜인 의원실 제공

WHO-ILO 공동연구보고서는 의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주당 55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이 뇌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용혜인 의원실 제공
사진=용혜인 의원실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장시간 노동은 자율신경계, 면역체계, 고혈압 등에 직접적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흡연, 음주, 운동부족, 식습관 불량, 수면부족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나쁜 습관을 형성해 뇌혈관질환과 허혈성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을 증가시킨다. 

주당 55시간 이상의 노동은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평균적으로 35% 증가(신뢰도 95%구간에서 13-61%)시키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17% 증가(신뢰도 95%구간에서 5-31%)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