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중심으로 단합해 달라, 산재 줄이도록 노력하라”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 중심으로 단합해 달라, 산재 줄이도록 노력하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5.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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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와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뒷줄 왼쪽부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와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뒷줄 왼쪽부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와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김부겸 국무총리 중심으로 단합하고 산업재해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20분부터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며 “이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인왕실에서 열린 환담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일원으로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 중심으로 마지막 1년을 결속력을 높여 단합해 달라”며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을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노력해 달라. 무엇보다 부처 간 협업을 바탕으로 민간과 기업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재난을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산재사고로 마음이 아프다. 산재사고로 생명과 가족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각별하게 관심을 갖고 산재사고를 줄이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은 팀워크가 좋고 서로 신명을 내서 일했다. 마지막 내각도 원팀이 돼 대한민국 공동체가 앞으로 나가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장관님들, 우리 함께 열심히 하자”고 당부했다.

안경덕 장관은 “청년, 여성 등 고용 취약계층의 고용 상황이 나아져서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산업재해로 온 국민이 걱정이 많으신데,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형욱 장관은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 최우선 과제다. 여러 부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하고, 국회 입법도 중요하다”며 “정부의 공급대책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LH(Korea Land &Housing Corporation,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구조를 혁신하는 작업도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숙 장관은 “청문회를 거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시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역할이 크다.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승욱 장관은 “코로나 이후 경제를 정상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수출 확대, 탄소중립, 반도체 강국 구현에 주력하겠다. 기업이 혼자 이겨낼 수 없는 만큼 정부가 곁에 서서 돕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부동산 정책에서 더이상 실망 드리지 않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발표한 취임사에서 “부동산 정책에서 더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집값 안정 기조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세대에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하겠다”며 “지난 3월 LH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강력한 투기근절 방안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민생보다 중요한 국정은 없다. 더욱 철저한 방역관리와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고, 사회안전망이 더 탄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빠르고 강력한 경제 회복을 위해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수와 수출,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특히, 세계적인 경제회복 흐름에 대비해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올해 무역 1조불을 달성하겠다. 방역이 안정되는 대로 과감한 소비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렵게 총리 임명, 장관 임명이 이뤄졌으므로 정부는 코로나 국난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온 힘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 김부겸 총리는 백신의 안정적 공급과 함께 조금씩 살아나는 경기와 일자리 청신호를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노형욱 국토부 장관도 부동산 대책과 LH 개혁 등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 투기수요는 철저히 차단하되 무주택 서민, 청년,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확대에도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도 반도체 산업 강화, 데이터경제 발전에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아쉬웠던 점과 여성과학계를 대표하는 소명감을 온전히 성과로 보여 주시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은 이번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 등을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배우자 도자기 밀수 의혹의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이후, 집권여당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 인준안에 이어 임혜숙·노형욱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줄줄이 강행했고, 대통령 역시 날이 밝자마자 국무총리를 비롯한 두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며 “문심(文心)만을 살피며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을 자처한 여당과, ‘내 뜻대로’ 인사를 밀어붙인 문 대통령에게 더이상 ‘민심(民心)’은 고려할 대상이 아닌 것”이라고 비판했다.

◆“캠프나 여권 내에서만 고르지 말고 폭넓게 인사하라”

김예령 대변인은 “논문 표절 의혹, 다운계약, 위장전입, 관테크, 펀드 특혜 의혹 등 후보자들의 부도덕성과 갖은 의혹 중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해소된 것이 없다”며 “그럼에도 후보자 한 명의 사퇴로 덮고 나머지 후보자들을 모두 임명 강행하는 꼼수와 뻔뻔함을 국민들은 언제까지 봐야 하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정권의 끝없는 국민기만 행태는 결국 거센 민심의 파고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개최된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권이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며 “국민을 대신해 국정 파행을 시정하기 위한 노력을 더 가열차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의총장을 찾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전 국민으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자들을 국가 행정부의 수장과 주요 부처 장관으로 앉히는 대통령의 인사 강행은 결국엔 당·정·청과의 갈등을 야기하고 국민의 반감을 더욱 키우며 선진 국가로의 도약을 저해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며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고 있는 기관차는 곧 선로에서 이탈돼 많은 것들을 파괴시키고 스스로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점을 비롯한 부적격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시갑, 국토교통위원회, 4선)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은 캠프나 여권 내에서만 고르지 말고 폭넓게 인사를 하시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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