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논쟁에 국민의힘서 첫 입장..“20대 남녀 목소리 경청 못한 것 반성”
젠더논쟁에 국민의힘서 첫 입장..“20대 남녀 목소리 경청 못한 것 반성”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5.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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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젠더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20대 남녀 목소리를 경청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는 첫 공식입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재섭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6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요즘 20대 사이에서 이른바 페미니즘 논쟁, 젠더 논쟁이 대단히 뜨겁다”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20대 여성의 생각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고, 20대 남성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의 젊은 정치인들은 지금 벌어지는 논쟁을 정면으로 인식해 당 차원에서 당장 오늘부터 이에 대해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며 “나아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첨예한 논쟁이 그저 갈등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2030 세대가 겪는 숨겨진 진짜 아픔들을 길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국토교통위원회, 초선)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말로는 젊은 세대를 붙잡겠다 해도 2030 세대의 분노를 부추기고 편가르기 하는 방식이어선 해결책을 제기할 수 없다. 남녀갈등으로 풀면 2030 세대 문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나이가 두자리 수 되기 전부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이를 악물고, ‘살아남아야 한다’ ‘생존’이라는 단어가 평생 몸에 밴 세대가 그들”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의원은 “2030 세대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이룬 성과에 명쾌하게 보상하고, 더 많은 좋은 일자리 만들고, 어른 세대가 청년 취업을 위해 무엇을 양보하고 문턱을 낮출 수 있을지 보여줘야 한다”며 “공평과 정의에 민감한 세대, 왜 그들이, 공감 못하는 어른에 치를 떠는지, 다른 걸 틀리다고 나무라는 어른을 왜 꼰대라 하는지 그 차이를 알 수 없다면 MZ세대 해결은 요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6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혐 선동을 기회주의적으로 용인하는 것은 공당이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보수, 진보를 떠나 원칙적으로 혐오 선동은 용납돼선 안 된다. 그런 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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