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업생산이 두달 연속 증가하고 소비도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1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3월 전 산업생산 지수(2015=100, 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전 산업생 산 지수는 올 1월 전월보다 0.5% 하락했지만 2월 2.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5.8%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4.8%), 기계장비(-3%)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는 차량용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량 조정에, 기계장비 생산 감소는 포장및충진기, 프레스기 등 기계장비 품목 생산 감소에 기인한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18.5%)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25.3%), 화학제품(8.2%) 등에서 생산이 늘어 4.7%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3.5%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로 전월대비 2.4%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3.1%)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속, 수출입 물량 증가 등으로 여객운송, 화물운송 등이 증가한 것 등으로 운수·창고(5.8%), 숙박·음식점(8.1%)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부동산(-0.7%)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8.8%), 금융·보험(9.5%) 등에서 생산이 늘어 7.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1%) 판매가 줄었으나 온화한 날씨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활동이 증가해 의복 등 준내구재(9.1%),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8월 3%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35.5%), 가전제품 등 내구재(12.7%), 화장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모두 늘어 10.9%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동월대비 슈퍼마켓 및 잡화점(-11.7%)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전문소매점(17.2%), 백화점(61%), 무점포소매(9.6%),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7.5%), 면세점(28.4%), 편의점(7.2%), 대형마트(0.2%)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1%) 투자가 늘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0.5%)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선박 등 운송장비(-1.9%)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3.5%) 투자가 늘어 9.3%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17.2%) 및 공공(28%)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17.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1.1%)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4.2%)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6.1%) 및 토목(-4.7%)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5.7%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장·창고, 주택 등 건축(27.7%) 및 기계설치 등 토목(39.3%)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29.8%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오른 100.2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상승한 103.1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 지속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최근 수출, 심리 개선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코로나 확산세, 공급망 차질 우려 등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경제회복세 공고화 및 민생안정을 위해,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민간활력 제고·리스크 관리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