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콜렉션 어떤게 있을까?...문체부 "6월부터 일반에 공개"
이건희 콜렉션 어떤게 있을까?...문체부 "6월부터 일반에 공개"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1.04.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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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소장품 1만1023건 약 2만3000여 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
정선 필 인왕제색도, 국보 제216호Inwang jesaekdo (Scene of Inwangsan Mountain After Rain) by Jeong Seon, National Treasure No. 216크기: 138×79.4cm./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선 필 인왕제색도, 국보 제216호. Inwang jesaekdo (Scene of Inwangsan Mountain After Rain) by Jeong Seon, National Treasure No. 216 크기: 138×79.4cm./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 측이 기증한 미술품이 오는 6월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2021년 6월부터 대표 기증품을 선별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가제)’을 시작으로 유물을 공개한다”며 “2022년 10월에는 기증품 중 대표 명품을 선별 공개하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명품전(가제)’을 개최한다. 아울러 13개 지방 소속 박물관 전시와 국외 주요 박물관 한국실 전시, 우리 문화재 국외전시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문화 강국의 이미지를 국외에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홍도 필 추성부도, 보물 제1393호Chuseongbudo (Theme of Chuseongbu, Sounds of Autumn) by Kim Hong-do, Treasure No. 1393크기: 55.8×214.7cm./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김홍도 필 추성부도, 보물 제1393호. Chuseongbudo (Theme of Chuseongbu, Sounds of Autumn) by Kim Hong-do, Treasure No. 1393 크기: 55.8×214.7cm./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올 8월에 서울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명품전(가제)’ 개최를 시작으로, 9월에 경기도 과천시, 오는 2022년 충청북도 청주시 등에서 특별 전시 및 상설 전시를 통해 작품을 공개한다. 

더욱 많은 국민들이 소중한 미술자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역 공립미술관과 연계한 특별 순회전도 개최하고 해외 주요 미술관 순회전도 진행해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두 기관은 기증품의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박물관과 미술관 누리집에 공개하고,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한 주요 대표작 등을 국외 박물관과 미술관에 알릴 계획이다. 

‘이건희 기증품’의 역사적·예술적·미술사적 가치를 조망하기 위한 관련 학술대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체부 황희 장관은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해 주신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가지정문화재 및 예술성·사료적 가치가 높은 주요 미술품을 대규모로 국가에 기증한 것은 사실상 국내에서 최초이며, 이는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기증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증은 국내 문화자산의 안정적인 보존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제고, 지역의 박물관·미술관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의 기획과 추진에 있어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28일 이 회장 소장품 1만1023건 약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797건(2만1600여 점)을 기증받는다. 기증품 중에는 겸재 정선(1676~1759)의 <정선필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보 제216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1757~1806?)의 마지막 그림인 <김홍도필 추성부도(秋聲賦圖)>(보물 제1393호) 등 우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이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통일신라 인화문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류와 서화, 전적, 불교미술, 금속공예, 석조물 등 한국 고고·미술사를 망라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946년 개관 이래 이번 기증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3만여 점의 문화재를 수집했다. 이 중 5만여 점이 기증품으로 이번 2만 점 이상 기증은 기증된 문화재의 약 43%에 달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미술품 약 1226건(1400여 점)을 기증받는다. 기증품에는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등 한국 대표 근대미술품 460여 점과 모네, 고갱, 르누아르, 피사로, 샤갈, 달리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및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등 회화가 대다수를 이루며, 회화 이외에도 판화, 소묘, 공예, 조각 등 다양하게 구성돼 근현대미술사를 망라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 이래 이번 기증품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200여 점의 작품을 수집했다. 이 중 5400여 점이 기증품이며, 이번 1400여 점의 기증은 역대 최대 규모다.

문체부는 “고 이건희 회장 소장품의 기증으로 우리 박물관ㆍ미술관의 문화적 자산이 풍성해졌으며, 해외 유명 박물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특히 미술관의 경우 그동안 희소가치가 높고 수집조차 어려웠던  근대미술작품을 보강하는 계기가 됐으며, 한국 근대미술사 전시와 연구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발굴 매장문화재가 대부분이었던 박물관 역시 우리 역사의 전 시대를 망라한 미술, 역사, 공예 등 다양한 문화재들을 골고루 기증받아 고고·미술사·역사 분야 전반에 걸쳐 전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13개 소속박물관 전시실을 비롯해 공립박물관·미술관 순회전 등을 통해 국민들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고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하며 우수한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8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에 7000억원 규모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과 미래의 보건의료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신축을 비롯한 국가 공공의료체계 강화, 감염병전문병원과 감염병연구소 설립·운영 등 국가 감염병 대응역량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기부금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이 상호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중앙감염병병원 건립과 감염병 연구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은 “기부금이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 구축이라는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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